반응형

김애란 3

힘겨운 날, 버거운 날에 읽고 싶은 책

힘든 오늘을 보내는 우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가 슬픔을 견디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침대에 들어가 이불을 덮어쓰고, 울다 지쳐 잠이 드는 것이다. 한참을 울고 울다 지쳐서 제 풀에 잠이 들었다 깨고 나면 '나 뭐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슬픔에서 조금 빠져 나와 일상으로 돌아와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되곤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책 읽기다. 이상하게 속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내 치부를 다 알고 있는 가까운 친구는 물론이요, 가족에게도 들키기 싫은. 그럴 때 습관적으로 책을 펼친다. 그러면 굳이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닐 것이 분명한 책 속의 문장 하나도, 꼭 나에게 해 주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다. 조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달복달하던 생각도 잠잠하게 가라앉..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 송혜교, 강동원, 조성목 주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 / 이재용 감독 / 송혜교, 강동원, 조성목 주연 꽤 오래 전부터 기다렸던 영화다. 제작 소식을 듣고, 주연 배우가 결정되고 하던 그 순간부터. 왜 이 영화를 그리 기다렸냐고 묻는다면, 내가 원작 소설에 가지고 있는 깊은 애정 때문이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김애란 작가의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원작이다. 영화는 그 줄거리를 충실히 따라갔다. 물론 영화의 특성상 소설의 상당히 많은 장면이 생략되었고, 또 일부 에피소드가 들어가기도 했다. (기본 줄거리는 책과 동일하므로, 본 리뷰에서는 줄거리는 생략하려 한다. 줄거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소설 – 두근두근 내 인생] 상세 리뷰를 참고해 주시길.) 내가 영화를 보기 전 ..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소멸할 모든 것들에 대한 감탄

[책] 두근두근 내 인생 – 소멸할 모든 것들에 대한 감탄 / 김애란 지음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나를 다시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부모님은 17살 때 '아름'이를 낳았고, 이제 아름이는 17살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이란 자로 측정할 수 없는 생을 살았다. '조로증'이라고 불리는 병에 걸린 아름이는 이미 노화된 노인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러 증상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은 아름이로 하여금 남들보다 긴 시간 속에 홀로 있도록 만들었다. 아름이의 신체 나이는 여든을 넘었다. 심장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고, 피부는 탄력을 잃었으며, 눈은 곧 어둠에 갇히게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