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재미있는 소설 56

[소설] 4teen (포틴) – “열네 살은 하늘이라도 날 수 있어”

[책, 성장소설] 4teen (포틴) “열네 살은 하늘이라도 날 수 있어” / 이시다 이라 지음 14살의 네 명의 소년들. 그들은 더 없이 친한 친구들이다. 이 책의 화자이자 관찰자인 데츠로, 영민하고 똑똑한 준, 덩치 큰 다이, 조로증에 걸린 나오토. 저마다 생김새도 성향도 모두 다른 아이들이다. 또한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아이들이기도 하다. 4명의 소년들은 하루하루를 함께 보내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일들을 함께 겪는다. 그런데 그 일들은 결코 범상치 않다. 조로증에 걸린 나오토의 생일날에 여자를 선물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가 하면, 거식증에 걸린 여자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채팅 사이트를 통해 유부녀를 만나기도 한다. 갑자기 반 아이들 앞에서 커밍아웃을 한 ..

[소설] 새의 선물 – 은희경 : 삶의 악의를 대하는 방어적 시선, 냉소

[도서, 책] 새의 선물: 삶의 악의를 대하는 방어적 시선, 냉소 / 은희경 지음 작가 '은희경' 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냉소'다. 그리고 이 책은 작가에게 붙은 그 대표적 수식어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은희경 작가의 작품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12살 소녀, 진희의 시선 12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를 당당하게 외치는 12살 소녀 진희. 그녀는 그 나이 또래의 어린아이에게 걸맞지 않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다. 어른들이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것은 자신이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진희는 이웃집 어른들이 감추고 있는 그들만의 내면을 곧잘 눈치채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만큼 순..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기억에 대한 신랄한 진실

[책]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The Sense of an Ending): 기억에 대한 신랄한 진실과 물음 /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 지음 줄거리 같은 고등학교에서 다니는 세 명의 친구들이 있다. 토니, 엘리스, 콜린. 그런 그들의 무리에, 전학생 한 명이 합류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에이드리언'이다. 에이드리언은 보통의 또래 아이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총명함과 비범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의 교사들도 그를 아끼고, 함께 어울리는 세 명의 친구들에게도 그는 선망하는 존재로 자리잡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간 토니는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지만, 왠지 베로니카와 그녀의 가족들에게서 묘한 위화감과 자격지심을 느끼게 되고, 이런저런 이유가 합해져 결국 그녀와 헤어진..

[추리 소설 추천] 내가 좋아하는, ‘미야베 미유키’ 소설 BEST 3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BEST 3 일본 사회파 추리 소설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 그녀는 시대물 추리소설도 많이 쓰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사회파 추리소설 쪽이다. 사회의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추리소설 안에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BEST 3를 소개한다. 화차 신용사회의 허상과 그로 인한 개인파산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모님의 채무로 인해 덩달아 나락으로 떨어진 한 여성이, 그 지옥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점점 더 악독해져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이를 해치고 그의 인생을 훔쳐냈다. 하지만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그녀는 더 끔찍한 불구덩이 ..

[소설] 싱글빌 –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연애만 빼고!

[책] 싱글빌 - 오직 싱글만을 위한 마을: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연애만 빼고! / 최윤교 지음 줄거리 사랑에 지쳤습니까? 간섭에 질렸습니까? 여기 완벽한 1인용 주택이 있습니다. 입주 조건은 딱 한 가지.독신에 싱글! 사랑 없는 쾌적한 삶. 지금 시작하십시오! 사랑 없는 쾌적한 삶을 바라는 사람들. 그들은 하나 둘씩 싱글빌로 모여든다. 사랑만큼 거추장스럽고 수고스러운 일도 없으리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싱글빌은 내 몸을 웅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동굴이다. 그러나 그 마을에 모여든 싱글들에게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저마다의 비밀이 있다. 그래서 싱글빌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유리창이 깨지고, 스토커가 나타나고, 입주자 중에는 살인 용의자로 추측되는 남자도 있다. 그렇게 각자가 지닌 비..

[소설] 바람을 뿌리는 자 - 넬레 노이하우스 : 바람과 함께 퍼지는 거짓말

[책] 바람을 뿌리는 자 : 바람과 함께 퍼지는 거짓말 /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줄거리 풍력발전 개발 회사 '윈드로프'의 경비원이 회사 계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여 형사 피아는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사건 현장으로 가, 반장인 보덴슈타인과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사망 사건은 심장의 문제로 발생한 단순 사고사일 가능성도 대두된다. 하지만 피아와 보덴슈타인은 사장의 방에서 죽은 다람쥐의 시체를 발견하고, 이 사건이 풍력발전소 건립과 연관되어 있음을 눈치챈다. 풍력발전소 건립이 야생 동물들, 특히 다람쥐를 죽인다며 시민단체에서 주장한 TV프로그램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윈드로프에 맞서, 풍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던 시민단체의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러나 그 시민단체의 우두머리격 인물이자..

[소설] 네메시스 - 복수, 그 위험한 칼날의 끝 / 요 네스뵈

[책] 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Nemesis)/ 요 네스뵈 지음 줄거리 은행강도 사건이 벌어진다. 검은 작업복을 입고 얼굴을 모두 가린 범인은, 은행의 여자 직원을 인질로 잡았다. 그리고 점장에게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꺼내라 지시했다. 점장은 돈을 꺼내 범인에게 넘겼다. 그러나 범인은 그가 정한 시간 안에 돈을 꺼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질이었던 여직원을 끝내 살해하고 도주한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팀을 꾸리고, '해리 홀레'도 그 팀원 중에 하나가 된다. 그리고 '베아테'라는 여자 경찰이 비디오 판독 전문가로 해리와 함께 일하게 된다. 그녀에게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한 번 본 사람의 얼굴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범인은 얼굴을 전부 가리고, 현장에는 실오라기 하나의 증거..

[소설] 침묵의 거리에서 - 오쿠다 히데오 : 침묵 속에 묻힌 학교폭력의 진실

[책] 침묵의 거리에서 - 침묵 속에 묻힌 그날의 진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줄거리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저녁 무렵의 중학교에서, 한 아이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죽은 남학생의 이름은 '니구라'다. 그 아이가 발견된 장소는 운동부 건물 옆의 콘크리트 도랑이었다. 니구라는 운동부 건물의 지붕에서 떨어지며 도랑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운동부 건물 옆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데, 남자 아이들이 운동부 건물 지붕에서 곧잘 나무로 건너 뛰는 장난을 했다. 때문에 나구라도 은행나무로 뛰어내리려다 실족사한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검시하던 중, 니구라의 몸에서 학교폭력의 상처가 발견된다. 등에 누군가 심하게 꼬집은 내출혈의 흔적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그에 따라 사건은 단순 사고에서 학교폭력에 의한..

[소설] 사악한 늑대 -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책] 사악한 늑대 (타우누스 시리즈)/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줄거리 강변에서 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끔찍할 정도로 훼손된 상태이지만, 소녀의 몸에는 누군가로부터 잔인하게 학대 당한 흔적도 발견된다. 어딘가에 감금된 채 학대당한 듯, 소녀의 몸은 햇빛을 전혀 받지 못하고 지낸 것 같은 특징을 보인다. 경찰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소녀의 신원을 파악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언론과 방송까지 동원해도 소녀의 신원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소녀의 이름대신, 소녀는 '인어공주'라고 불리게 된다. 한편, 유명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한나는 프로그램에서 생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정신과 상담의인 '레오니'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믿을 수..

[소설] 레오파드 - 요 네스뵈 : 스노우맨을 능가하는 연쇄살인범의 등장!

[책, 도서] 레오파드 (Leopard) -스노우맨을 능가하는 연쇄살인범의 등장! / 요 네스뵈 지음 줄거리 작가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중 하나였던 책, 의 바로 뒤에 벌어지는 사건의 이야기다. 스노우맨 사건이 벌어졌던 이후, 노르웨이 경찰 '해리 홀레'가 사랑했던 여인 '라켈'은 아들과 함께 떠나버리고, 연인과 손가락을 모두 잃은 해리는 홍콩의 뒷골목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삼류 생활을 이어가며, 자기 자신을 학대한다. 그런 그에게 노르웨이에서 여형사 '카야 솔네스'가 찾아온다. 이제껏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특이한 방법을 이용해,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연쇄 살인범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리는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노르웨이로 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