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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27

[소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와카타케 나나미

[추리소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와카타케 나나미 소설 속의 '와카타케 나나미'란 인물은 건설 회사의 사보 편찬 업무를 맡게 된다. 사보가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매달 사내보에 단편 소설을 싣기로 하고, 그 일을 글을 쓰는 선배에게 의뢰한다. 일 년 간 한 달에 한 편씩 단편을 써 줄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그 일을 부탁 받은 선배는 거절하면서, 대신 미스터리 풍의 글을 쓴다는 한 사람을 소개해 준다. 그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 바탕이 되는 이야기에 자신의 해석이 덧붙여진 글을 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조금 의아한 조건을 내건다. 사내보에는 작가의 신원, 이름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담당자인 와카타케 나나미도 그의 존재를 알 수 없다. 와카타케 나나미는 그 조건을..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 공지영

[책] 높고 푸른 사다리 – 공지영 어떤 책들은, 다소 시간을 두고 늦게 읽히는 것들이 있다. 나의 경우, 그것은 재미의 여부와는 상관 없이, 그 글이 주는 마음의 무게에 따라 달라진다. 무게가 그리 크지 않은 것들은 쑥쑥 읽혀나가며, 감상도 술술 잘 써진다. 반면에, 그 글이 담고 있는 의미가 나에게 묵직하게 다가올수록 책장은 더 천천히 넘어가게 되고, 그 후에 책에 대한 감상을 쓰기 전에도 많은 망설임을 주곤 한다. 그리고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는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나는 책을 읽는 속도가 다소 빠르고, 그래서 간혹 무언가를 빼먹는, 덜렁거리고 성급한 독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거의 일주일 정도를 잡고 있었다. 빨리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서둘러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음 이야기..

[소설] 안녕 시모키타자와 - 요시모토 바나나

[책] 안녕 시모키타자와 – 요시모토 바나나 갑작스럽게 아빠가 죽었다. 아빠의 죽음도 슬프지만, 남은 모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그 죽음의 모습이다. 아빠는 어느 인적 드문 숲 속에서 한 여자와 차에 동승한 채, 가스를 이용한 동반자살을 했다. 누구보다 아빠를 사랑했던 '요시에'였다. 아빠를 존경했고, 그리고 아빠를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마지막으로 자신들을 떠나고 말았는지… 남은 요시에와 엄마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요시에는 도무지 그 집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 '시모키타자와'로 이사를 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집 앞의 레스토랑 '레 리앙'에 취직해 요리하는 즐거움을 알아가게 되고, 거리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요..

[소설]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책]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여름이다. 태양은 눈부시고, 파도는 쾌청하며, 여름의 밤에서는 은은한 열기가 느껴진다. 그 여름의 바닷가 마을에 19살의 마리아와 츠구미가 있다. 마리아는 한때 그 바닷가 마을에서 살았다. 엄마와 둘이 이모네 여관 일을 도우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모의 딸이 바로 츠구미다. 츠구미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고, 조금만 무리를 해도 열이 올랐다. 그래서 이모네 가족은 그런 츠구미를 받아주는 게 일상적이었고, 츠구미는 조금 특별한 성격의 아이로 자라난다. 마리아의 엄마는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해 마리아를 낳았다. 그러나 그것이 엄마나 마리아의 삶에 불행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마리아는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엄마와 바닷가 마을에서의 소소한 삶을 이어간다. 그러다가..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 여자, '야스코'가 있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전남편을 살해했다. 바로 자신의 작은 연립주택에서. 그리고 그 일에는 자신의 딸도 연루되어 있다. 살해당한 남자의 이름은 '도미가시'. 아스코가 딸을 데리고 재혼한 남자였으나, 파렴치한 그를 참지 못하고 이혼했다. 그러나 그는 '야스코'가 사는 곳을 알아내, 다시 돈을 갈취하고자 그녀의 집을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를 견디지 못한 야스코는 그를 살해했다. 그때, 현관 앞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옆집에 살고 있는 수학교사 '이시가미'다. 수학천재라고 불리는, 조금은 음울한 분위기의 남자다. 그는 야스코가 벌인 일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소설] 화차 - 미야베 미유키

[추리 소설] 화차 – 미야베 미유키 형사인 '혼마'는 수사 중에 입은 부상으로 잠시 쉬고 있다. 그런 그에게 아내의 사촌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약혼녀가 실종된 사건의 수사를 부탁한다. '세키네 쇼코'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하다가, 심사 과정에서 개인 파산한 과거가 드러나게 되었고, 그녀의 약혼자인 사촌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녀는 얼마 후, 자신의 흔적을 모두 감추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파산했던 과거를 약혼자인 사촌이 알게 된 것 때문에 잠시 연락을 끊은 것뿐이라고 생각한 혼마는, 쉬는 동안의 무기력함을 달랠 겸, 가벼운 마음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세키네 쇼코의 파산 기록을 보고 찾아간 변호사 사무실에서..

[추리 소설] 내가 그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내가 그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결혼식장에서 입장하던 신랑 '호다카'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유명 작가이자 한 회사의 대표이기도 했고, 그와 결혼하려던 신부 또한 촉망 받는 유명한 시인이다. 그의 사인은 독극물 중독. 그런데 호다카가 죽은 뒤, 그보다 앞서 사망한 한 여성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된다. 그리고 호다카는 이미 사망한 그녀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리 그녀가 호다카의 비염약에 독극물을 넣어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유서를 써 놓았고, 그녀의 집에서는 호다카가 평소 복용하던 비염 약 캡슐에, 내용물을 독극물로 바꿔 넣은 것이 발견되었다. 호다카가 결혼하려 하자, 그를 사랑했던 여자가 그를 살해한 것처럼 보인다. 그가 죽게 되도록 비염약을 독극..

[소설]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그가 만든 탐정 캐릭터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또 하나의 추리 소설이다. 유명 작가인 '히다카'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현장을 처음 발견한 건 히다카와 한달 전 재혼한 젊은 아내와, 그의 오랜 친구인 '노노구치'다. 아동문학 작가이기도 한 '노노구치'는 '히다카'와 만날 약속을 하고 그의 집을 찾았으나, 집 안에 모든 불이 꺼져 있고 인기척도 없었다. 그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호텔에 머무는 그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히다카와 아내는 며칠 내로 일본을 떠나 외국으로 이민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짐을 모두 옮기고 부인과 호텔에서 묵고 있었다. 다만 작가인 그는 그날까지 출판사에 ..

[소설] 누군가 - 미야베 미유키

[추리 소설] 누군가 – 미야베 미유키 , 의 작가로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다. 대기업 회장 딸과 결혼해 행복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사내보 기자가 주인공이다. 회장님의 개인 운전기사였던 '가지타'씨가 한 아파트 앞에서 자전거와 충돌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일로 가지타 씨는 돌아가셨고,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가지타 씨의 딸은 그 뺑소니범을 찾기 위해, 아버지의 전기를 책으로 출판하려는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는 장인어른이자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운전기사의 전기를 편찬하겠다는 유족들을 만난다. 하지만 전기 편찬에 적극적인 둘째 딸 리코와 달리, 결혼을 앞둔 첫째 딸 사토미는 그 일에 대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사토미는 혹시나 전기 편찬을 위해 아버지의 과거..

[소설] Q&A - 온다 리쿠

[소설] Q&A - 온다 리쿠 의문의 사건이 발생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 바로 쇼핑센터 M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어느 날, 그곳에서 6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은 혼비백산해서 쇼핑센터 안에서 모조리 도망을 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주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무려 60여 명의 사망자가 생겨나고 말았다. 사망의 이유는 주로 '압박'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하다. 어느 누구도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안에 있던 생존자이자, 목격자들조차 말이다. 소방서가 출동하고, 긴 조사를 해봐도, 이렇다 할 단서는 나오지 않는다. 한 건물 안에서 수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도무지 명백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그날 자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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