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스릴러 소설] 내 것이었던 소녀 - "나를 이해한다고 생각해?"

스위벨 2017. 3.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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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내 것이었던 소녀

 

/ 마이클 로보텀 지음

 

 

◆ 내 것이었던 소녀 줄거리, 내용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예전에 휘말렸던 사건으로 인해 조는 아내와 별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내의 집과 가까운 곳에 살며 두 딸의 양육을 함께한다.


학교에 딸 ‘찰리’를 데리러 간 조는 딸의 제일 친한 친구 ‘시에나’를 차에 태워 주고, 남자친구와 만나기로 했다는 장소에 내려준다. 그런데 그날 밤, 아내가 다급한 목소리로 조에게 전화를 건다. 시에나가 방금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집의 현관문을 두드렸는데, 다시 도망쳐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조는 서둘러 시에나를 찾아 나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강가에서 시에나를 찾는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의외의 말을 한다. 시에나의 아버지가 시에나의 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는 것.


모든 정황과 증거는 시에나가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보여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에나는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만 할 뿐,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려 하지 않는다. 경찰은 시에나를 범인으로 생각하지만, 조는 생각이 다르다. 그는 시에나가 감추고 있는 것들을 찾아내 위해, 시에나의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

 

‘내 것이었던 소녀’는 호주의 범죄소설가 ‘마이클 로보텀’의 소설이다. 실제 벌어졌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와서 쓴 소설이라고.


 

그런데 사실 책장을 펼치지 않고 줄거리만 읽어봐도, ‘시에나’라는 인물이 범인이 아닌 것은 너무 명확하다. 그리고 그렇다면 범인, 시에나가 입을 다물고 지키려 하는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해 소설은 쉽게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설은 대다수 독자가 추리 가능한 결과가 끝이 아니다. 그 끝에 다다랐을 때 소설 '내 것이었던 소녀'는 살짝 예상 밖의 비밀을 하나 더 드러낸다.


 

소설 ‘내 것이었던 소녀’가 가진 최대 강점은 바로 상세한 ‘심리 묘사’일 것이다. 소설 ‘내 것이었던 소녀’ 의 주인공이자 사건을 파헤쳐가는 인물은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다. 이처럼 신체의 약점을 가진 ‘조 올로클린’이라는 주인공이 가장 강점으로 두드러지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인물의 심리분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 ‘내 것이었던 소녀’ 속에서는 14살 소녀 시에나의 심리 상태에 관한 다양한 분석과 관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 소녀가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그가 의도하는 데로 행동하는, 사춘기 소녀의 심리 상태에 대해 소설은 자세히 묘사한다.

 

또한 시에나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탁월한 분석력과 두뇌를 가졌지만 굳어가는 신체 속에 조금씩 갇혀가는 조의 내면이나, 그의 아내와 딸, 주변인들에 대한 내면도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특히 인물의 다채로운 내면에 대한 탐구가 흥미로웠던 소설.



소설 '내 것이었던 소녀'는 '조 올로클린'이 주인공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모두 8권이 있는데, 한국에 출간된 것은 이 책 '내 것이었던 소녀'를 포함해 3권이라고. 

내게는 이것이 처음 소설이었다. 하지만 다수의 스릴러나 추리소설 시리즈가 그러하듯, 개별적으로 읽어도 큰 지장은 없었다. 다만, 주인공 조 올로클린의 개인사가 궁금해서 시리즈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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