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추천, 책] 와카코와 술
/ 신큐 치에 지음
퇴근 후 만끽하는 소박한 기쁨.
본격 혼술 권장 만화!
와카코와 술
최근 혼밥, 혼술이란 단어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혼자 밥 먹는 사람이 늘어가고, 이제는 혼자 술 먹는 사람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내가 학교 다닐 무렵에만 해도 혼자 밥 먹는 것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혼자' 하는 무엇이 이제는 그리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일은 아닌 시대.
[만화책 '와카코와 술' 표지 이미지 - 5권, 4권]
그런 요즘의 추세에 딱 맞는 만화책이다. 와카코와 술. 요즘 말로 하자면, 매일 '혼술'하는 여자, '와카코'의 이야기다. 홀로 술 마시는 것이 취미인 와카코가, 그날그날 퇴근한 후에 이런저런 다양한 안주와 함께 '한잔'하는 내용이 만화의 주 내용이다.
만화책 '와카코와 술'은 현재 5권까지 나왔고, 미완결 상태다. 만화책 한 권 속에는 주인공 와카코가 그날 선택한 안주를 제목으로 하는 짧은 이야기가 여러 편 담겨 있다.
그래서 물론 '와카코와 술'은 어른을 위한 만화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술과 안주가 소재이기 때문은 아니고, 술과 함께 풀어내는 와카코의 이야기도, 직장 미혼 여성의 이야기인지라 아무래도 어른들이 공감할만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매일 '퇴근 후 홀로 한잔, 혼술'이 취미이자 인생의 큰 즐거움인 와카코, 그러기에 그녀가 혼자 먹는 술과 안주 안에는, 와카코의 그날 하루, 추억, 인간관계 등이 자연스럽게 담긴다. 직장에서 기분 좋지 않은 사건이 생기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술 못하는 내가 이 만화책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 제목은 '와카코와 술'이지만, 만화책 속에는 술 못지 않게 역할 비중이 큰 또 하나의 주연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안주'다. '안주'란 곳 음식이자 요리고, 따라서 와카코와 술은 단지 술에 관한 만화책이 아니라, 요리 만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와카코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바뀌는 다양한 안주의 향연 또한 참 즐겁다.
거기에 직장인 와카코가 술을 마시며 떠올리는 하룻동안의 이야기에도 공감이 갔다.
[드라마 나에게 건배 이미지]
와카코와 술은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은 물론이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드라마는 시즌 2까지 나왔고, 시즌 1과 시즌 2, 모두 12편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와카코와 술'은 우리나라에서도 '나에게 건배'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어 막 방송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드라마 나에게 건배의 주인공은 '윤진서'가 맡았다. 드라마 나에게 건배는 케이블인 올리브TV에서, 목요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혼술 만화! 와카코와 술 단행본 표지 이미지]
사실 만화책 '와카코와 술'을 읽다 보면, '이봐 언니, 그렇게 매일 술에 빠져 살아도 되는 거야?"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술 한잔에 잡다한 걱정거리를 잊고 행복해지는 와카코를 보고 있으면, 이런 취미거리도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특히 딱 들어맞는 안주에 술 한 모금 같이 마신 후 '푸슈~'하고 숨을 내뿜으며 세상 모든 것을 해탈한 듯한 와카코의 표정은, 알콜력 제로인 나에게마저도 '크아'하고 술 한잔 들이키고 싶은 강한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만화책 와카코와 술, 애주가들에게는 몹시도 '위험'한 만화책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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