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니몬스터
(Money Monster , 2016)
/ 조디 포스터 감독
/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잭 오코넬, 케이트리오나 발피 주연
조작된 주가, 사라진 8억 달러.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숨 건 생중계!
■ 머니몬스터 줄거리, 내용 ■
생방송 주식쇼 '머니몬스터'. 이 쇼의 진행자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 와 연출자 패티 펜(줄리아 로버츠)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곧 시작할 생방송 준비로 바쁘다.
이윽고 생방송이 시작된 그 순간, 총성과 함께 한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와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를 인질로 삼고 그에게 폭탄 조끼를 입힌다. 인질범은 생방송을 끊지 말고 계속 내보낼 것을 명령하고, 패티 펜은 리 게이츠의 안전을 위해 인질범의 요구에 응하며 방송을 내보낸다.
인질범 카일 버드웰(잭 오코넬)의 요구는 하나. IBIS의 주가 폭락에 관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다. 주목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투자회사 IBIS는 하룻밤에 무려 8억달러의 손실을 내며 주가가 폭락했다. 그로 인해 카일뿐아니라 수많은 투자자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IBIS 측에서는 '시스템 상의 오류'라고만 밝혔을 뿐, 그 누구도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는 바로 얼마 전 머니몬스터 방송에서 그 주식을 적금보다 더 안전한 주식으로 소개했었고, 그래서 카일 버드웰(잭 오코넬)이 머니몬스터 생방송에 난입한 것이다.
쇼의 연출자인 패티 펜(줄리아 로버츠)는 카일의 요구대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조사하던 중, IBIS의 대표가 최근 비밀리에 남아프리카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머니몬스터]
◇◆◇
영화 머니 몬스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가 조작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도 그 조작을 행한 회사 대표는 유유히 법망을 빠져나가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경제 시스템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 머니몬스터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머니 몬스터'를 보다 보면 점점 인질범에게 동정이 간다. 인질극을 벌이는 카일(잭 오코넬) 또한 피해자임을 알기 때문이다. 곧 태어날 아이가 있는 가난한 청년이 전재산을 투자해서 잃었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적금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했던 회사였다. 그러나 어디서도 정확한 정보는 알 수가 없다. 그렇게 현실의 벽에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어 스스로 불구덩이로 뛰어들었다.
물론 해결의 방법이 잘못되긴 했다. 하지만 그가 가져온 폭탄조끼는 진흙으로 만든 가짜 폭탄조끼에 불과했다.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어서라도 사실을 알고 싶었을 뿐, 누군가를 진짜 죽일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화 머니몬스터는 끝까지 낙관적인 희망 따위는 주지 않는다. 결국 인질범 카일(잭 오코넬)은 죽음을 맞는다. 현실의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힘없는 개인은 그렇게 희생되어 가듯이 말이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전부 드러내 보여주진 않았지만, 투자사의 대표는 아마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을 거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카일과 마주해서도 당당하게 '내가 어떤 법을 위반했느냐'고 소리쳤던 그 모습 그대로.
영화 '머니몬스터'는 어쩐지 좀 허무하기도 하다. 줄곧 스튜디오에서 같은 말과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한동안 시간을 끌다가, 이제 나와서 뭐 좀 적극적으로 해볼까 하더니 끝을 맞이한다. 그래서 어쩐지 끝 맛이 좀 씁쓸한 영화다. 어쩌면 그것이 지극히 현실적임을 알기에, 그만큼 더 많이 씁쓸한.
그렇기에 영화의 마지막,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는 분위기 좋게 웃고 있는데, 그 웃음은 도리어 허무하게만 다가온다. 주가 조작으로 막대한 부를 챙긴 회사의 대표도, 무책임한 정보를 전달하며 쇼를 진행한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도 (물론 나중에는 진실을 찾으려 하는 노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 쇼의 책임자인 패티 펜(줄리아 로버츠)도 모두 그렇게 있는데, 카일(잭 오코넬)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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