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무전이 바꾼 과거!
이재한의 운명도 바뀔 수 있을까?
/ TVN 금토 드라마
/ 김원석 연출, 김은희 극본
/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장현성 출연
드라마 시그널 2회. 형사 차수현(김혜수), 박해영(이제훈)을 포함한 '장기미제 전담팀'이 꾸려졌다. 김윤정 유괴사건을 통한 대국민적 요구에 따라 강력범죄의 공소시효가 사라지고, 그에 따라 미제 사건을 해결할 전문 인력이 모인 팀이 꾸려진 것이다.
[tvN 금토 드라마, 시그널 中]
그러나 경찰 그 누구도 장기미제 전담팀을 반기지 않았다. 그 이유는 수사국장 김범주(장현성)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다.
미제 사건이란 곧 경찰의 치부다. 따라서 미제 사건을 다시 해결하겠다는 것은 경찰조직의 치부를 들추어 내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사국장 김범주는 상황에 몰려 어쩔 수 없이 팀을 신설하면서도 안치수(정해균)에게는 그저 장단만 맞추라는 명을 내렸다. 국민의 관심이 사라지면 곧 사라질 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안치수가 장기미제 전담팀의 첫 사건으로 택한 것은 26년 전 벌어진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이다. 현실 속의 화성 연쇄살인을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다. 도저히 해결하지 못하리라 확신하는 사건을 쥐어준 것이다.
한편, 의문의 무전으로 유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박해영(이제훈)은 다시 한번 무전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때 무전 너머의 15년 전 이제한(조진웅)은 산에서 홀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힘겨운 상태로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 무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전은 다시 시작될 거예요. 그땐 경위님이 날 설득해야 할 겁니다. 1989년의 이재한을."
그리고 총성과 함께 무전이 끊기고 말았다.
박해영(이제훈)은 이재한(조진웅)이라는 이름을 가진 경찰들을 찾았다. 그리고 그 중 무전으로 연결된 이재한의 서류에는 '직권면직'상태로 표기되어 있었다.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어 이재한이 사라졌는지 김혜수와 그의 아버지 조차 행방을 모르고 있는 상태다. 수사국장 김범주와 계장 안치수는 무언가 알고 있으며, 그것을 은폐한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그 후 다시 연결된 무전은 1989년,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7차 피해자를 수색하고 있는 이재한(조진웅)에게로 연결되었다. 이재한이 정신병원에서 부상당하고, 무전에서 총성이 울리던 2000년의 시점에서 11년 전의 1989년으로 돌아간 것.
이 시점의 이재한은 무전이 미래로 연결되었단 것도, 박해영(이제훈)이 미래의 인물이란 것도 알지 못한 채, 무전 속 의문의 인물인 박해영이 말한 7차 사건 피해자 발견 장소가 일치하자 놀란다. 그리고 무전 속 인물이 말한 8차 사건 발견장소라는 현풍역 기찻길을 순찰하고, 그곳에서 결박 당한 여자를 발견한다.
바로 그때, 현재 시점에서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을 조사중인 박해영은 기묘한 사실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조금 전까지 8차 피해자로 되어 있던 한 여성의 기록이, 어느새 연쇄살인사건의 '미수' 생존자로 바뀌어 있는 것. 그리고 1989년의 이재한은 결박 당했지만 살아서 눈을 뜨는 여성을 마주하게 된다.
1989년과 현재 2016년이 연결된 무전은 8차 피해자가 될 뻔했던 한 여성을 살렸고, 그로 인해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변화했다.
그렇게 드라마 시그널은 그렇게 현재에서 벌어진 일들뿐만 아니라 '과거' 또한 바뀔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과거가 바뀌고, 누군가의 운명이 바뀌고, 그것이 이어져 현재가 될 수 있음을.
현재 드라마 시그널에서 드러난 장면들로 미루어 보면, 이재한은 정신병원으로 유괴 용의자를 찾으러 간 후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았고, 이후 부상을 당해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15년 동안 생사를 알 수 없지만, 부상 상태와 총성으로 미루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오늘 과거가 바뀔 수 있음이 드러났다. 아마 앞으로 박해영과 이재한은 여러 번의 무전을 통해 여러 사건을 해결하고, 과거와 현재를 변화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그널이 마지막에 던지는 것은 바로 이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게 과거를 바꾼 현재의 박해영(이제훈)과 차수현(김혜수)은, 과연 이재한의 운명 또한 바꿀 수 있을까? 무전을 통해 이재한을 살리고, 그의 삶이 현재까지 이어지도록 변화시킬 수 있을까?
비슷한 상황을 그린 영화 시월애가 떠오른다. 비슷한 상황에서 영화 시월애의 주인공인 전지현은 이정재의 죽음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는, 전작 드라마 '싸인'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주인공 박신양을 과감히 죽이는 단호한 결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연 드라마 시그널 속, 이재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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