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4회)
무전이 불러온 파급과 나비효과!
과연 옳은 일일까?
/ TVN 금토 드라마
/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출연
/ 김원석 연출, 김은희 극본
드라마 시그널, 4회에서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드디어 검거되었다. 당시 범인은 버스기사의 아들이었고, 2016년의 사건은 아버지가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해 저지른 사건이었다.
[tvN 드라마, 시그널 中]
장기미제전담팀의 박해영(이제훈)과 차수현(김혜수)은 현재 살해된 정경순이 사촌언니 집에 보관하고 있던 전기충격기를 발견했다. 26년 전, 9차 피해자인 김원경(이시아)이 범인에게 사용한 것으로, 정경순은 9차현장을 목격하고 그 충격기를 주웠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버스기사를 협박해 돈을 뜯어 왔던 것이다. 충격기에는 범인의 DNA와 9차 피해자 김원경의 지문이 함께 남아 있어 범행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었다.
그러나 결국 이재한(조진웅)이 사랑하던 여인, 동사무소 직원 김원경(이시아)은 살해되었고, 26년 전의 이재한은 버스기사의 아들이 범인이란 사실을 알아내고도, 증거가 없어 그를 체포하지 못했다.
다만, 이재한과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살인범은 사고를 당해 하반신마비가 되었고, 그 때문에 더 이상의 살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경기남부 연쇄살인범이 어째서 갑자기 살인을 멈추었느냐 하는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박해영은 11시 23분 다시 연결된 무전으로, 이재한에게 진범이 검거되었음을 알렸다. 증거가 뭐였냐고 묻는 이재한에게, 박해영은 한참을 망설였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때는 안 돼요. 형사님이 발견했어도 그때의 과학 감식 기술로는 안 돼요."
무전이 연결되었어도, 미래를 알게 되어도 이재한은 결국 9차 범행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무전기 DNA감식은 그 시절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박해영은 26년 후 범인을 잡게 된 것은, 결국 형사님 덕분이었노라 말했다. 결정적 증거인 전기충격기가 나오지 않았다면 결국 진범을 잡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26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무전을 통해 연결되었다. 미래에서 과거에 일어날 일을 알고 있는 박해영(이제훈)은 이재한(조진웅)에게 알려 과거의 범죄와 희생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무전이 연결되었지만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의 사망자 수는 같아졌고, 한 명이 살아난 대신, 오히려 이재한 형사가 사랑하던 여자가 죽었다. 그리고 과거가 변하지 않았더라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를, 2016년 현재의 피해자도 생겼다.
그러나 만약 그 9차 사건이 없었다면, 그래서 전기 충격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영영 잡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시 순경 이재한이 무전을 통해 범행사실을 미리 알고 김원경을 찾아나선 골목에서 버스기사를 마주치지 않았다면, 버스기사를 의심하지 않았을 테고, 그러면 그의 집을 찾아가 진범인 아들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범인이 하반신마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 후로도 살인은 계속되었을 것이다.
박해영은 이미 한 차례 무전을 통해 자신이 과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한 바 있다. 원래의 과거가 바뀌어 한 사람이 살아난 대신 다른 이가 죽었다. 그러나 무전이 있었고 그 사건이 있었기에 현재에서나마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더 옳고, 무엇이 더 나은 결과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그리고 방송 말미의 예고편에서는 이재한과 박해영의 무전이 불러올 또 한번의 잘못된 결과를 살짝 보여주었다.
그렇게 드라마 시그널은 고민을 시작했다.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지 이제부터 박해영과 이재한은 매 순간 고민하게 될 것이다. 무전이 가진 한계를 느끼면서, 자신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동되어 바뀌는 것을 지켜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무전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앞서 차수현(김혜수)은 말했다. 과거로 무전이 연결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박해영(이제훈)의 물음에, '소중한 사람을 지켜달라고 하겠지'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것이 박해영이, 그리고 훗날 사실을 알게 될 차수현이 무전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해영은 자신의 형을 위해, 차수현은 사라진 이재한(조진웅), 그 자신을 살리기 위해.
드라마 시그널의 고민, 과연 무엇이 옳은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니, 나중에라도 쉽게 말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나 과거가 뒤죽박죽이 되더라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던 차수현의 말대로, '시그널' 속의 그들은 온 힘을 쏟아 부어 옳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꿈꿀 것이다.
드라마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이은 그 기적이 '간절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이제 그들로하여금 무전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무전이 가지고 올 나비효과가 무엇이든, 일단 최선을 다해 해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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