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에세이] 1그램의 용기
/ 한비야 지음
망설이는 마음에 보내는 작은 응원!
"무엇보다 가능성과 두려움이 50 대 50으로 팽팽할 때, 하고 싶은 마음과 망설이는 마음이 대등하게 줄다리기할 때, 내 책에서 딱 1그램의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 1그램의 용기, 기꺼이 보태드리고 싶다."
2015년 봄, 한비야
한비야. 배낭을 매고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의 오지 여행을 감행하더니, 어느 날부턴가 월드비전에서 국제구호 팀장으로 활동하던 그녀. 한비야의 세상은 그렇게 전 지구에 걸쳐 있다. 그것도 아주 소박하고, 가난하고, 그래서 절실한 곳에.
이 책은 그녀가 <그건 사랑이었네>를 쓴 후부터 6년간, 한비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우리의 비야씨는 여전히 바빴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
그 사이 한비야는 구호 현장과 이론을 함께 접목하고 싶은 마음에 보스턴으로 유학을 떠났다 돌아왔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세계시민학교 교장', 'UN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단다.
책은 크게 4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소소한 일상 / 단단한 생각 / 각별한 현장 / 씩씩한 발걸음
'소소한 일상'에서는 한비야의 자잘한 일상생활과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단단한 생각'에서는 그녀가 가진 생각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각별한 현장'에서는 한비야가 1년 중 절반을 보낸다는 구호 현장과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 '씩씩한 발걸음'에서는 한비야의 꿈, 그녀가 하고 싶은 일, 바람 등이 담겨 있다.
나는 한비야를 생각할 때마다 감탄이 먼저 나온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참 옹골차게도 사는구나 싶다.
하지만 한비야는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평범한 우리네가 아니라, 일종의 '신화'처럼 느껴진달까.
그래서 그런 그녀도 무언가를 시작할 때 두려운 게 있을까? 망설임이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녀는 이야기한다. 그녀 역시 망설이고, 헤매고, 아팠노라고.
하지만 자신이 씩씩하게 걸어나갔듯, 누군가에게도 1그램의 용기를 가져보라고 격려한다. 아주 활기차고 환한 목소리로 말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다고 '이렇다!'하고 갑자기 의기충천하여 삶이 달라질 리는 없다, 물론! 지금의 나는 아무래도 1g이 아니라 35g 정도는 부족한 모양이니까. ^^;;
하지만 딱 1그램이 부족한 순간의 누군가라면, 등 떠밀어줄 계기가 필요한 누군가라면, 그녀가 보내는 1그램의 용기가 아주 요긴하고도 적절하게 쓰여질 것이다.
"새해 첫날 야멸차게 세운 계획이 흐지부지되고 있는가? 아무 문제 없다. 뒤에 오는 음력 1월 1일에 수정, 보완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 된다. 그 계획도 지지부진, 유야무야된다면? 그래도 괜찮다. 3월 새봄 을 맞이하며, 4월 5일 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심는 마음으로, 7월 1일 한 해 후반부를 시작하며 또는 생일 기념으로 그 계획을 다시 한 번 고친 후 새롭게 시작하면 그만이다. 중요한 건 세밀한 계획표를 가슴에 품고 용기 있게 한 발짝 떼는 거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잠재력이 풍부할지 모른다. 그러니 섣불리 나는 이 정도의 사람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해보지도 않고 자기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 내 경험상 해보는 데까지가 자기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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