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 속의 망상/애니메이션 보기

[애니] 명탐정 코난 극장판 - 탐정들의 진혼가

스위벨 2014. 2. 14. 07:30
반응형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 탐정들의 진혼가

 

/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 아오야마 고쇼 (Aoyama Gosho) 만화 원작

 

 

코난에 대한 애정은 꽤나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고, 때문에 나오는 극장판은 거의 다 가서 보았다. 물론 80권 정도 되는 만화책도.

 

일반적인 눈으로 보자면야 상당히 유치하고, 작위적이기 짝이 없다. 고등학생 탐정의 존재도 그렇거니와, 그 탐정이 약을 먹고 어린 아이로 변한다는 가장 기본 설정부터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코난'에 대해서 만큼은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그 유치함을 모두 즐겁게 받아들일 받을 만큼, 나는 코난을 좋아한다. 그래서 룰루랄라~ 하는 마음으로 본다.

 

    

 

 

 

탐정들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노래, 진혼가

 

코난과 어린이 탐정단, 유명한 탐정과 미란이는 유명한 놀이공원인 미라클랜드에 초대되어 간다. 유명한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한 사람이 아이들 모두를 함께 초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라클랜드의 '프리패스'를 선물 받는다. 손목에 차는 시계 형식으로, 미라클 랜드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만능 티켓이다. 그들은 모두 그 프리패스를 손목에 차고 즐거운 하루를 꿈꾸며 유원지로 가려는데, 호텔의 직원은 의뢰를 받고 온 유명한 탐정과 함께, 코난에게 잠시 남으라고 한다. 그래서 코난과 유명한 탐정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과 미란이는 먼저 유원지로 향한다.

 

 

그들이 나가고 나자 의문의 의뢰자가 화면 속에 나타나, 유명한과 코난에게 한 가지 사건을 풀으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사건을 풀지 못한 한 탐정은,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걸 바로 눈앞에서 보여준다. 코난과 일행에게 나누어준 프리패스가 폭탄이었던 것이다. 손목에 채워진 폭탄은 절대 풀어지지 않는 장치가 되어 있다.

의뢰인은 밤 10시까지 사건을 풀지 못할 시 유명한과 코난이 차고 있는 폭탄은 물론이고, 미란이와 아이들이 차고 나간 폭탄까지 모두 폭발할 거라 선전포고한다. 하지만 사건에 끌려들어온 사람은 유명한과 코난뿐만이 아니었다. 고교생 탐정 '하인성'과 '백준수'도 사건에 휘말렸다. 그리고 '괴도 키드'까지도.

 

그들에게 주어진 건 단 12시간! 수수께끼를 풀고 사건을 해결해야만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다.

 

 

◇◆◇

 

이번 극장판은 새롭게 만들어 진 건 아니고, 일본에서는 이미 수년 전에 개봉했던 것을 우리나라에서 뒤늦게 개봉하는 작품이다. 코난이 아이들 사이에서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요 몇 년 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번 개봉했던 '수평선 상의 음모'도 그랬다.

 

 

이 '탐정들의 진혼가'도 나는 이미 예전에 본 적이 있는 작품인데, 극장에 가서 앉아 있다가 시작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코난은 극장판도 많고, TV제작편도 케이블에서 심심찮게 방영되고, 만화책까지 기본적으로 70권이 넘다 보니,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이렇게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될 때가 있다. 예전에 보긴 했지만, 오랜만에 보니 세세히는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또 재미있게 보았다. 나는 코난의 열렬한 팬이니까. ^^

 

 

덧, 몇 년 전, 코난 극장판을 친구와 함께 보러 갔었다. 코난을 처음 보는 친구였는데, 영화 상영 중 대뜸 미란이의 머리를 가리키며, "쟤 머리는 왜 저래? 뿔났어?"라고 물었다. 그 전까지는 당연하게만 보이던 미란이의 머리가, 그 때부터는 나도 우뚝 솟은 뿔처럼 보인다. 이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