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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른 초등학생 -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아이였다! (마스다 미리)

스위벨 2017. 2. 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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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책, 에세이] 어른 초등학생

 

/ 마스다 미리 지음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아이였다."

 

책 '어른 초등학생'은 ‘여자 공감 만화’라는 별칭을 얻은 ‘수짱 시리즈’의 작가,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다. 마스다 미리는 만화가이면서, 여행, 가족, 음식, 사랑… 참 이런저런 다양한 소재로 많은 에세이를 쓰는 작가다.


책 어른 초등학생 표지

작가 마스다 미리가 이번에 책 '어른 초등학생'을 통해 꺼내어 든 것은 바로 ‘그림책’이다.


그림책. 가장 순수하던 어린아이 시절에 읽은 그림책 중에 몇 권은 어른이 되어서도 생각나곤 한다. 


작가 마스다 미리는 이 책 ‘어른 초등학생’을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 읽었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하지만 단순히 그림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마스다 미리는 그림책을 매개로 하여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펼쳐놓는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그림책’은 ‘그림책’ 그 자체가 아니다. 어른이 된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남은 어린아이를 꺼내어 보게 만드는 존재고, 이미 훌쩍 지나온,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그리움이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또는 누군가 읽어주었던 그림책은 유효기간 없는 티켓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라도 그리운 장소로 대려다 주죠." 

(책, 어른 초등학생 中)

 


책 어른 초등학생의 한 장면마스다 미리 - 어른 초등학생


“어른이 되니까 좋아?”

“응. 하지만 처음부터 어른으로 태어났다면 재미없었을 거야.”

 


책 '어른 초등학생' 속에는 모두 스무 권의 그림책이 등장하고, 그 한 권 한 권과 연관된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따라온다. 작가 마스다 미리의 어린 시절 추억이 될 때도 있고, 현재와 관련된 이야기일 때도,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될 때도 있다.


어른 초등학생 이미지

 

물론 나는 작가 '마스다 미리'와 같은 나이대도 아니고 태어나고 자란 국가가 다른지라 책 속에 등장하는 그림책들을 다 알지는 못한다. 책 속에 담긴 스무 권의 그림책 중 내가 아는 것은 고작 3권이었다. 그나마도 그 세 권 중 한권은 어린시절이 아닌 어른이 되어 접해 본 책이었다.


그래도 책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 건 즐거웠고, 포근하고 따스했다. 작가 마스다 미리가 그림책을 통해 이미 지나온 자신의 ‘어린아이’를 발견하듯이,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그런 추억이, 그런 기억이 되는 그림책이 있기 때문이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

 

마스다 미리는 별다른 수식어를 많이 쓰지 않고, 참 담백하게 글을 쓰는 작가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담긴 그 무언가를 아주 정교하고 적절하게 포착해내는 힘이 있다. 이 책 '어른 초등학생'도 그렇다.


책 어른 초등학생 中

그녀는 그저 단순하게 이야기를 꺼내 놓는데, 이미 마음속에서는 내 스스로의 이야기가 넘쳐 흐른다. 그래서 책은 단순히 글자 그 자체의 의미보다 훨씬 더 풍성해지고 행복해진다.

 

책 '어른 초등학생'을 읽은 오늘밤, 나는 아주 행복한 꿈을 꿀 것만 같은 기분이다. 어린 시절의 나와, 그 시절의 내 꼬마 친구들이 마구 뛰어 노는.

 

“어른이 되어 그림책을 다시 읽어보면 왜곡된 기억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상관 없습니다. 추억은 남기고 싶은 모습으로 남겨두면 되니까요. 그림책을 펼치면 되살아나는 어린 시절의 시간… 어쩌면 그 역시도 만들어진 기억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그 역시도 어른인 자신을 지키는 ‘토대’가 되어 있음이 분명하니까요.” (책 어른 초등학생, 시작하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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