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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세이] 혼자일 것 행복할 것 - 혼자여도 행복하게, 오롯이!

스위벨 2017. 1. 2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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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서, 에세이] 

혼자일 것 행복할 것

루나파크 : 독립생활의 기록


/ 홍인혜 지음 (루나)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은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이자 카툰 작가로도 활동하는 루나, 홍인혜의 에세이다.

그동안 몇 권의 책을 선보인 그녀가 이번에 펴낸 책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은 30대의 그녀가 독립을 결심하고 혼자살아가는 날들을 기록하고 있다. 

 

혼자일 것 행복할 것

독립을 결심하고, 집을 구하고, 집에 여러 가지를 채워넣고,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시간들. 혼자여서 고독하고, 혼자여서 행복한 순간들이 이 책속에 그득 들어 있다. 


"그래 떠나자. 이 동네에서, 이 집에서, 이 지루한 기왕의 일상에서 벗어나자. 그래서 나는 독립의 꿈을 품었다. 이 권태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장을 바꿔야 했다. 낯선 곳으로 이주해 다시 지독하게 혼자가 되어야 했다.

(책 혼자일 것 행복할 것 中)

 



이 책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의 작가인 루나 홍인혜 씨를, 나는 처음에 우연히 웹툰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 후 그녀의 다이어리를 꼬박꼬박 사고, 그녀가 펴낸 책들을 기쁘게 읽어왔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그녀가 하는 이야기가 참 공감되고 와 닿았기 때문. 


특별하지 않은 나의 일상같고, 나의 고민 같은 그런 일상의 사건들이, 그녀의 입을 통하면 그렇게 재미지게도 펼쳐진다. 문장문장에서 카피라이터로 살고 있는 그녀의 센스가 물씬 풍겨나온달까.  

 

 

이번 책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을 읽으며 유독 마음에 와 닿았던 한 구절이 있다. 부모님이 혼자 살겠다는 딸의 독립을 찬성하시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는 독립에 대해 고민을 한다. 그런 그녀가 선배한테 조언을 구했을 때 선배가 해 주었다는 말이다. 


"부모님이 눈에 밟히기 시작하면 그땐 절대 못 나와요."

 


 

한 명의 자식이 한 인간으로 사회에서 자리잡고 독립이든 결혼이든 그 무엇으로든 집을 나오려 할 때, 우리네 부모님들은 대부분 나이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 부모님을 떠나 혼자 살이를 꿈꾸는 자식 치고, 이 말이 사무치지 않는 이가 있을까.

나 또한 독립을 마음 먹었을 때, 마음을 자꾸 뒷걸음질치게 만든 한 가지는, 현실적인 그 모든 문제들이 아닌, 바로 나의 부모님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자식들은 갖가지 이유로 독립을 하고, 또 나름대로의 제 삶을 꾸리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독립 전의 이런저런 고민부터, 독립해 살면서도 혼자 살이의 지독한 문제에 부딪치기도 하는 1인 여성 가구. 그녀의 독립 라이프는 그렇게 흘러간다. 서럽고 유쾌하고 화나고 행복하면서. 

그와 더불어 스스로 자신을 소심하고 겁 많고 걱정많은 사람이라 칭하면서도, 꼬박꼬박 앞으로 걸어나가는 그녀의 걸음걸이를 보자면, 괜히 나도 힘이 나는 기분이 든다.

나 또한, 혼자일 것 행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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