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 순흑의 악몽
(名探偵コナン 純黒の悪夢 (ナイトメア)
Detective Conan: The Darkest Nightmare)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줄거리, 내용
한 여인이 경찰청에 잠입한다. 그녀는 N.O.C 리스트(위장잠입한 전세계 정보요원들의 리스트)의 내용을 머릿속에 담아 경찰청에서 빠져 나오는 데 성공한다.
검은 조직 안에 스파이로 잠입해 있는 있는 경찰 안기준(버본)과 FBI의 이상윤은 그 여인을 잡기 위해 도로 위에서 목숨을 건 질주를 벌이지만, 끝내 놓치고 만다.
한편, 새로 생긴 토토수족관에 놀러 온 코난과 장미, 뭉치, 세모, 아름이는 우연히 한 여자와 마주친다. 양쪽 눈동자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를 가진 여인. 그러나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다.
그녀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수족관 주변을 수소문하던 코난은 그 여인으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곧 장미도 그 여인이 검은 조직의 사람임을 직감한다.
FBI, 경찰보안국, CIA 모두가 그녀의 행방을 쫓고 있는 가운데, 검은조직 또한 그녀를 찾아 내는데…
◇◆◇
'명탐정 코난 : 순흑의 악몽'은 검은 조직과의 대결이 주된 내용인 극장판이다. 오드아이를 가진 검은 조직의 일원인 '큐라소', 그녀는 색을 이용해 두뇌에 막대한 기억을 저장하고, 또 다시 그 색을 이용해 기억을 떠올려 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다. 그런 그녀가 경찰청에서 전세계에서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는 정보 요원의 리스트를 머릿속에 담아 빠져 나가는데 성공한 것.
그런데 쫓기는 도중 기억을 잃고, 수족관에서 코난과 장미를 비롯한 어린이 탐정단을 만나게 된다. (코난 시리즈는 참 기억상실증 좋아하는 듯. 만화책 속 내용도 그렇고, 극장판 '눈동자 속의 암살자', '코난 실종사건 : 최악의 이틀'에서도 기억상실증이 소재.)
그녀가 머릿속에 담아서 빠져나간 모든 정보 요원들의 리스트가 검은 조직에 모두 들어가면 전세계적으로 위협이 되는 상황! 따라서 FBI, CIA, 경찰보안국까지 모두 그녀를 쫓게 된다. 그렇기에 이번 편에는 안기준과 이상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코난의 활약은 조금 줄었고, 미란이의 분량은 급격히 줄었다! 보통 미란이의 역할은 어린아이가 된 코난의 신체적 약점을 '태권도'로 보완해 주거나, 코난이 목숨 걸고 구해낼 대상이 되는 것인데, 신체적 활동은 안기준과 이상윤이, 그리고 구출 대상의 역할은 어린이 탐정단이 대신한다. 그래서 이번 극장판에서 미란이의 분량은 보라만큼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코난 극장판 :순흑의 악몽'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점은 '무지막지한 액션' 장면일 것이다. 물론 코난을 보기 시작한 그 시초부터 현실성 따위는 멀리 집어 던졌지만, 그래도 이번 편은 판이 커도 너무 크지 않나 싶다. 큐라소와 안기준이 도로 위에서 광란의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시작해, 검은 조직이 헬기를 이용해 거대한 관람차를 무차별 폭격하고.. 이 정도면 전쟁급이지 않나 싶게 검은 조직은 폭탄을 쏴댄다. (그래서 이때 검은 조직의 '진'은 마치 광기에 휩싸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코난의 추리를 참 좋아하는데!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 진실은 언제나 하나!), '순흑의 악몽'은 코난의 두뇌를 이용한 추리보다는 쫓고 쫓기는 추격과 전투가 대부분.
(모든 조직이 큐라소를 쫓고, 검은 조직과 싸우고, 스파이 정체가 발각 날 위기에 처한 한기준과 손예나는 쫓기고, 그 와중에 이상윤과 한기준도 지들끼리 싸우고. ;;; 하지만 액션을 좋아하는 취향의 관객이라면, 이런 이유로 '순흑의 악몽'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
(스포일러 주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탐정 코난의 오랜 팬인 나는, 나름대로 결말은 맘에 들었다. 예전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 때처럼, 코난과 장미의 비밀을 알게 된 검은 조직의 요원들은 사라져 주어야 하니, 큐라소도 결국 죽음을 맞을 것이라곤 예상했다.
그래도 자신을 변화시켜 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큐라소의 마지막 선택은 괜히 코끝 찡한 기분. 거기에 마지막으로 던진 코난의 한마디가 화룡점정!
"그건 기억이 아니에요, 추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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