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추리소설]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스위벨 2014. 10.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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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책]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줄거리    

 

회사에 있던 아키오는 퇴근 무렵 아내로부터 집으로 빨리 와 달라는 전화를 받는다. 무언가 안 좋은 예감을 느낀 아키오는 집으로 돌아가고, 자신의 집 정원에서 어린 소녀의 시체를 마주한다. 소녀를 죽인 범인은 바로 아키오의 중학생 아들인 나오미다.

  

그러나 철없는 아들은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나 몰라라 하며 게임이나 하고, 부인은 그런 아들을 끝까지 감싸려고만 한다. 때문에 할 수 없이 아키오는 소녀의 시체를 근처 공원 화장실에 버리고 은폐한다.

 

한편, 시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맡은 형사는 '마쓰미야'다. 그는 자신을 아버지처럼 돌봐준 외삼촌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외삼촌의 곁을 끝까지 지키려 한다. 그러나 외삼촌의 아들은 어쩐 일인지 아버지를 찾아보려 하지 않는 가운데, 함께 수사를 맡은 사람은 공교롭게도 외삼촌의 아들이자 사촌 형인 '가가 교이치로'다.

 

두 사람이 함께 수사를 해 나가는 도중, 가가 형사는 아키오 가족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된다.

  

◇◆◇


 

사건이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아예 도입부부터 모든 것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시작한다. 따라서 소설이 주목하는 건, 사건의 범인을 어떻게 잡는지가 아니다.

소설은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사건은 고작 중학생인 나오미가 벌인 일이다. 하지만 나오미는일만 벌여놓고는 태연하게 책임을 미루고 컴퓨터 게임기 속으로 숨어버린다. 나오미가 그렇게 된 데에는 부모의 책임도 크다.


아내와 어머니가 심각한 고부 갈등을 일으켰음에도 남편이자 아들인 아키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내 모두를 등한시 했다. 그런 중에 어머니는 치매에 걸렸고, 아내는 점점 아들에게 집착하며 아들의 철 없는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러한 모든 상황이 현재의 '나오미'라는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가가형사는 범인을 일찍 눈치채지만, 다른 사건들에서 그랬듯,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아키오 스스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든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다른 가가형사 시리즈에서 그랬듯, 여기서도 가가형사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모가 드러난다.

 

소설은 그렇게 청소년 문제와 노인문제까지 더불어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현재 가족이 처한 가족의 문제점에 주목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소설은 결국 진실을 밝힌다. 하지만 진실은 참 아프고, 슬프다.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자식이면서 또 누군가의 부모인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 어째서 그 가족은 서로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 하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우리 가족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가족의 문제점이란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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