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BEST 3
일본 사회파 추리 소설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
그녀는 시대물 추리소설도 많이 쓰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사회파 추리소설 쪽이다. 사회의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추리소설 안에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BEST 3를 소개한다.
화차
신용사회의 허상과 그로 인한 개인파산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모님의 채무로 인해 덩달아 나락으로 떨어진 한 여성이, 그 지옥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점점 더 악독해져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이를 해치고 그의 인생을 훔쳐냈다. 하지만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그녀는 더 끔찍한 불구덩이 가까이로 다가 갈 뿐이다.
1992년 발표한 소설이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신용파산, 과연 개인의 잘못뿐인가, 아니면 사회의 문제인가 하는 질문에서부터, 처해있는 상황으로 인해 한 사람이 점점 악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모방범 (1~3권)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딱히 원한을 가진 것도 아니면서, 그저 자신의 분풀이를 위해 힘없는 여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죽이는 연쇄살인범. 그 안에서 누군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의 가족이 된다. 그러나 사건 속에는 피해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해자의 가족도 있다. 전혀 아무일 도 하지 않은 그들이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함께 질타를 받아야 한다.
소설은 잔혹한 사이코패스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 한 인물을 내세우며, 인간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그와 동시에 범죄를 저지른 악인에 대한 심리 묘사라든가,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을 같이 내세우며, 그들의 입장 차이를 그린다.
상세 리뷰 보기 : [추리소설]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솔로몬의 위증 (1~3권)
학교 옥상에서 한 학생이 추락사 해 사망했다. 자살인지, 혹은 타살인지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피어 오르는 와중에, 학교폭력에 의한 살인이었다는 투서가 날아든다. 매스컴은 먹이감을 노리듯 학교로 달려들고, 그 속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바로 학교의 아이들이다.
도무지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진실을 밝히겠다는 각오를 한다. 그리고 직접 검사와 판사, 그리고 피의자가 되어 법정을 꾸리기에 이른다.
미야베 미유키가 한 일간지에 무려 9년동안 연재한 작품이다. 학생들의 문제가 그저 어린아이의 범죄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된 요즘이다.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항상 작품 속에 사회의 문제점들을 담아내고 있으니, 학교를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방대한 분량 만큼이나 많은 인물들을 통해 청소년과 학교를 이야기한다.
상세 리뷰 보기 : [추리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미야베 미유키 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 (みやべみゆき / 宮部みゆき / Miyabe Miyuki)
1960년 12월 출생. '미미여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법률 사무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27살이 되던 1987년,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현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작가로 손꼽히는 그녀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 받는다.
일본 추리서스펜스 대상,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일본 SF대상, 나오키 상, 예술선장 문무과학대신상, 에이지 문학상 등, 유수의 상을 두루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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