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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극장판 - 꽃이 피는 첫걸음 : 홈 스위트 홈

스위벨 2014. 7.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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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꽃이 피는 첫걸음 : 홈 스위트 홈 - 극장판

(劇場版 くいろは HOME SWEET HOME, 꽃이 피는 아로하)

 

/ 안도 마사히로 감독

/ 이토 카나에, 오미가와 차이키, 토요사키 아키 목소리 출연

 

 

    줄거리    

 

16세의 소녀 오하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자유분방한 엄마와 둘이 살던 오하나는,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여관 '킷스이소'에서 일하며 생활하게 되었다. 하지만 "빛나고 싶다"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그저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창고를 정리하던 오하나는 여관에서 일하는 '마메' 할아버지가 적어 놓은 낡은 업무 일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일지 속에서 엄마의 16세 시절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일하느라 바쁘고, 자신은 뒷전이었던 것 같은 엄마, 사츠키. 사실 오하나는 엄마로서의 본분을 잊고 늘 자신의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일지를 읽으며 오하나는 알게 된다. 엄마도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어른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처럼 16살 소녀였던 시절이 있었고, 자신과 같이 반짝반짝 빛나고 싶어했던 순간이 있었음을.

 

그러던 중, 전기 공사로 인해 여관 킷스이소는 정전이 되고, 정전된 시간 동안 손님들에게 부족함 없이 일을 처리해야 하는 킷스이소 직원들은 비상사태에 돌입하게 된다.

  

 

◇◆◇


반짝반짝 소녀들, 꽃을 피우다.

 

주인공 오하나는 16살이지만 할머니의 여관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런데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소녀는 단지 오하나뿐만이 아니다. 이 드라마의 주요 인물은 모두 오하나와 비슷한 또래의 소녀들이다.

  

 

인근 여관의 후계자로, 다른 여관의 일을 배우러 킷스이소에 온 통통 튀는 '유이나'. 주방에서 막내로 일하며 열심히 요리를 만드는 '민코',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챙기면서 여관 일도 열심히 해 나가는 '나코'. 거기에 단순히 시골 여관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서 차츰 자신의 꿈을 찾아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16세 시절의 엄마 사츠키까지.

  

 

그녀들은 모두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아직 어설프고, 하고 싶다는 의욕이 앞서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걸어 나간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이 바로, 꽃을 피우는 그 첫걸음이겠지.

 


극장판의 아쉬움

 

이 애니메이션은 원래 TV시리즈다. 그 이야기를 압축해 극장판으로 만들어 냈다. 나는 TV 애니메이션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기에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순수하게 이 애니메이션으로만 모든 내용을 파악했다.

  

 

그리고 극장판만 놓고 보자면, TV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만들 때 흔히 나타나는 아쉬움이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느껴졌다. 바로 긴 호흡인 TV 애니를 극장판으로 콤팩트하게 엮자니, 인물에 대한 배경 설명이나 감정의 흐름이 지나치게 생략되는 되는 부분이다.


 

이 극장판도 그러한 점을 느끼게 했다. 단지 "빛나고 싶어!"라는 말로 인물의 모든 것을 느끼게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엄마 사츠키에 대한 이야기나, 딸 오하나의 감정이 지나치게 뭉뚱그려진 듯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이 "이 애니메이션 별로야" 라고 느끼게 하기 보다는, 이 애니메이션의 TV시리즈 전체를 보고 싶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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