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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이빙 MR. 뱅크스 - 마법사 유모, ‘메리 포핀스’의 탄생기!

스위벨 2014. 4. 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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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이빙 MR. 뱅크스 (Saving Mr. Banks)

– 마법사 유모, '메리 포핀스'의 탄생기!

 

/ 존 리 행콕 감독

/ 엠마 톰슨, 톰 행크스, 콜린 파렐 출연

 

 

 

    줄거리    

 

 월트 디즈니, 그는 마법사 유모가 등장하는 동화책, '메리 포핀스'를 영화로 제작하겠다는 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려 20년 동안 '메리포핀스'의 원작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줄곧 거절만 해왔던 'P.L.트래버스 부인(파멜라 린든 트래버스)'은 살짝이나마 마음에 여지를 갖게 되고, 그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영국에서 월트 디즈니 사가 있는 LA로 날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내내 마음을 잡을 수가 없다. 혹여 영화로 만들었다가 이야기가 망가질까 봐 걱정되는 것이다. 그녀에게 메리포핀스는 그저 작품이 아니라, 가족과 같은 의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월트 디즈니의 약속을 받고 겨우 허락하는가 싶었는데, 그녀는 모든 항목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영화 제작에 간여하고, 장면 하나하나마다 깐깐하고 숨막히는 조건들을 내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영화 작업은 계속되고, 그 사이, 트래버스 부인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는 직원들 사이에도 나름대로 이해의 고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도 잠시, 영화에 등장하는 펭귄 문제로 완전히 디즈니에게 속았다고 생각하게 된 그녀는, 영화 계약을 백지로 돌리고는 짐을 싸서 영국으로 날아가 버린다.

 

 

 

 

동화로 태어난 유년의 기억

 

이야기의 줄거리는 크게 두 개다. 하나는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를 둘러싼 원작자 트래버스 부인과 월트 디즈니 간의 이런저런 사건들이고, 다른 하나는 원작자인 '트래버스' 부인이 가지고 있는 유년기의 기억이다.

 

그녀는 영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줄곧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메리 포핀스는 그녀가 가진 어렸을 때의 기억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아 쓴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토록 영화 제작에 까다롭게 굴며, 자신의 동화를 함부로 손대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동화책 <메리 포핀스>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아버지처럼 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는 딸인 트래버스 부인이 상상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었다. 언제나 그녀의 상상을 독려했고, 그녀가 자신의 꿈을 펼치길 원했다.

하지만 돈과 물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그 세계에 그녀의 아버지는 적응하지 못했고, 자꾸만 망가져갔다. 그리고 이내 술에 의지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병에 걸렸고, 결국 나약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뱅크스 씨 구하기 (Saving Mr. Banks)

 

영화를 보기 전, 왜 제목이 '세이빙 Mr.뱅크스'인가 궁금했다. 영화를 제작한 '월트 디즈니도' 아니고, 원작자의 이름인 '파멜라 린든 트레버스'도 아닌 '뱅크스 씨'를 구해야 한단다.

 

Mr.Banks는 동화책 '메리 포핀스'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아버지 이름이다. 그는 은행에 근무하고, 물질이 최고라 여기며, 일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다. 미스터 뱅크스는, 그녀의 실제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인물인 것이다.  

 

 

그녀의 동화책에 등장하는 '뱅크스 씨'도, 안타깝게 무너진 자신의 아버지처럼, 돈에 잠식당하고 일에 치여 결국 인간성을 상실해 갈 위험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런 Mr.뱅크스를 구하기 위해, 트래버스 부인은 자신의 동화 속에 '메리 포핀스'라는 인물을 보낸 것이다. 트래버스 부인이 구하고 싶었던 건,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동화 속 아이들이 아니라, 그 아버지 'Mr. 뱅크스' 였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아버지였다. Saving Mr. Banks.

 

 

마법사 유모, 메리 포핀스!

 

내가 이 영화를 기대한 가장 큰 이유는, '메리 포핀스'를 만날 수 있어서 였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요즘의 아이들이 해리 포터에 열광하듯, '메리 포핀스'를 사랑했다.

 

              

 

이 영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에 등장하는, 월트 디즈니에서 만든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는 1964년에 발표되었다. 주인공은 훗날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줄리 앤드류스'가 맡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메리 포핀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책 속의 '메리 포핀스'라는 인물을 만든 트래버스 부인의 유년기와, 캐릭터의 모델이 된 누군가의 모습, 또한 뮤지컬 영화였던 '메리포핀스' 속에서 흘러나오던 익숙한 노래들과, 그 노래가 만들어진 과정, 캐릭터를 둘러싼 신경전 등등, 메리포핀스 제작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메리포핀스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영화를 재미가 두 배가 될 테지만, 반대로 메리 포핀스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소 거리감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이지, 그토록 좋아했던 옛친구 <메리 포핀스>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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