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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파크랜드 - 케네디 암살, 그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

스위벨 2014. 3. 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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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파크랜드 (Parkland)

- 케네디 암살, 그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

 

 

/ 피터 랜즈먼 감독

/ 폴 지아마티, 잭 에프론, 제임스 뱃지 데일 출연

 

 

 

영화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제목인 '파크랜드'는 케네디 대통령이 저격 당한 후 치료를 받았던 병원의 이름이며, 그 후 케네디의 암살 범으로 체포된 오스왈드가 총격을 받은 후 다시 실려간 병원이기도 하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이란?

1963년 11월 22일, 오후 12시 30분. 케네디 대통령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카 퍼레이드에 참석해서 영부인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가던 중 총으로 저격 당한다. 그리고 결국 오후 1시 공식 사망한다. 바로 그 뒤 1시 50분경, 용의자로 체포된 인물은 '리 하비 오스왈드', 그러나 이틀 뒤 오스왈드는 잭 루비에 의해 살해되었다.

 

 

케네디 암살의 순간, 그리고 3일

 

영화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직전부터 그 후 3일간의 시간을 그려내고 있다. 케네디 대통령은 암살 직후, 파크랜드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그곳에서 사망하고 만다.

 

 

그 후 범인으로 오스왈드가 체포되지만, 오스왈드는 아무런 자백도 하지 않는다. 오스왈드의 형은 일상적인 삶에 날아든 그 엄청난 일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오스왈드의 어머니는 오스왈드가 미국 비밀 요원이었다는 말을 하며, 그가 큰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둥, 이상한 주장을 한다.

 

 

하지만 오스왈드의 입에서 이렇다 할 자백이 나오기 전, 오스왈드는 총격을 받고 다시 파크랜드 병원으로 옮겨진다. 케네디를 치료했던 의사들은 이제 그 범인을 치료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죽게 되고, 케네디의 장례식 날, 다른 곳에서는 오스왈드의 장례가 치러진다.

 

 

담담한 시선으로 관찰한, 그날의 목격자들 

 

영화가 그려내고자 하는 건 죽은 케네디도, 영부인 재클린도, 범인 오스왈드도 아니다. 영화는 이제껏 역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비춘다. 그들은 더 없이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갑자기 케네디 대통령의 사망 사건 안으로 휩쓸린 사람들이다.

 

대통령과 범인을 모두 치료하게 된 파크랜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대통령을 잃은 경호원들, 사건을 바라보는 일반 시민, 우연히 총격 장면을 찍게 된 자프루더,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던 오스왈드의 형과, 조금 이상한 주장을 하는 오스왈드의 어머니, 오스왈드를 눈여겨 보고 있던 경찰...

 

 

하지만 영화는 자신의 시각을 좀처럼 내보이지 않는다. 감정도, 시각도 한 걸음 물러서 있다. 더군다나 어떤 추측이나 가설을 붙여 영화적 상상을 더하려 하지 않는다. 때문에 영화는 케네디 죽음에 대한 어떤 의문도, 그에 따른 자기 나름의 결론도 제시하지 않는다. 영화는 흡사 다큐멘터리처럼, 그저 사람들을 바라보는 편을 선택했다. 그리고 진짜 그날의 모습이 담긴 필름과, 영화 장면이 교차해서 짜인 구성은, 그러한 느낌을 한층 더한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은 아직도 세계 10대 음모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사망하는 믿지 못할 사건, 그러나 진실은 여전히 미궁이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오스왈드가 범행을 부인한 채로 사망하면서, 영원히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섣불리 어떠한 추측을 하는 것을 자제한다. 그저 천천히 그날, 그 사건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표정을 곱씹어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는 그 의미를 가지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볼 지는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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