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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

스위벨 2016. 1.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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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

( クレヨンしんちゃん オラの引越物語~サボテン大襲~)

 

/ 하시모토 마사카즈 감독

 

 

    줄거리, 내용    

 

멕시코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새로운 선인장. 짱구 아빠 회사는 그 선인장 열매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그 일을 추진하기 위해 짱구 아빠를 멕시코로 발령한다. 그 때문에 갑자기 떡잎마을을 떠나 멕시코로 오게 된 짱구 가족은 그곳에서도 열심히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짱구는 새 유치원 선생님 '카롤리나'에게 푹 빠졌고, 가족은 매일 스마트폰만 보는 소녀 '프란시스카', 레스링 선수지만 늘 도망만 치는 '거비마나 로드리게스', 매일 느끼한 노래를 부르는 '느끼아노 산체스' 등의 친구를 알게 된다.


 

마을의 촌장 '머리가요 크다요레스'는 선인장을 이용해 침체된 마을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며 선인장 축제를 개최한다. 그러나 축제장에서 선인장들은 식인 선인장 괴물의 모습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먹어 치우기 시작한다.

  

 

◇◆◇

 

짱구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 사실 짱구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보다는 왠지 '만화영화'라고 부르는 게 더 맘에 든다. 번쩍번쩍하고 화려한 화면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 즐비한 요즘, 그럼에도 짱구는 단순한 배경과 그림으로도 다른 애니메이션이 대체할 수 없는, 그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이번 극장판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 에서도 여전히 짱구는 유쾌하고, 어처구니없고, 황당하다. 정든 떡잎마을과 친구들을 떠나면서 진한 눈물 한번 흘려주기도 하지만, 금세 누가 그랬냐는 듯 예쁜 누나를 향해 돌진하는 짱구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말썽쟁이 짱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 쾌활함 속에 그 황당함 속에, 누군가를 향한 진한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단순하고 뻔하지만, 그럼에도 변치않는 가치. 발 냄새 나는 아빠와 삼겹살 배 엄마를 사랑하고, 친구의 가족을 위험에서 구해주고 싶어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굴다가도 꼭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면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는 짱구의 진가를 알기에.

  


이번에 선인장 괴물에 맞서 짱구와 그 가족은 뛰고 뛰고 또 뛴다. 그리고 바쁜 중에도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잊지 않는 가족 사랑, 우정, 이타심, 희생 등등의 여러 요소를 보여준다. 그리고 특히나 이번 극장판에서 화면 내내 등장하는 멕시코의 뜨거운 태양빛은 사람들의 기분을 설레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마치 여름의 휴가지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짱구가족은 역시나 떡잎마을에서 떡잎마을 방범대와 함께하는 것이 최고인 듯!)


 

이번 극장판 '나의 이사이야기 선인장 대습격'이 일본에서는 짱구 극장판 중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짱구 극장판 중 최고, 라고는 할 수 없다. 나는 이 극장판에 앞서 꼽을 수 있는 게 적어도 2개는 될 듯하다.

  

 

하지만 짱구는 언제나 그랬듯, 약간의 감동과 함께 큰 웃음을 준다. 복잡한 생각 따위 할 필요 없이, 그저 짱구처럼 가뿐하게 웃으면 충분한 시간이다. 그리고 결말은 말할 필요도 없이 완벽하게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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