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12회, 아주 오랜 범죄
/ SBS 수목 드라마
/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 출연
/ 이용석 연출, 도현정 극본
한소윤(문근영)은 드디어 언니 김혜진(장희진, 한소윤)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을 알게 되었다.
소윤은 윤지숙(신은경)이 내민 수술확인서에도 뱅이 아지매(정애리)가 김혜진의 생모일 거라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임신 거부증'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체로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심리적으로 거부 증상을 보이면서, 겉으로도 배가 많이 나오지도 않고, 따라서 주변 사람들도 모른 채 홀로 출산을 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
그리고 이내 김혜진과 아버지가 같은 자매인 가영(이열음)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몇 번의 부탁과 추궁에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가영이 사라진 충격에 경순(우현주)은 소윤에게 사실을 털어놓는다. 17년 전 비 오던 날, 경순은 한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가영이를 임신하게 되었다고.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소윤의 물음에 경순은 답한다. 차라리 팔이나 다리를 잃었더라면 신고했을 거라고. 그러나 아치아라 마을에서는 그러한 일이 피해자로 동정 받는 것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라고. 그리고 그 일이 밝혀지면 비난은 자신에게뿐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가영에게까지 이어질 것이었다.
가영과 김혜진이 태어난 경로를 알게 된 소윤은 윤지숙을 찾아가 사실을 이야기하라 말한다. 윤지숙은 앞서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딸 유나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고, 유나는 병원에서 도망쳐 소윤에게 연락해 왔다. 소윤은 유나를 이미 서기현(온주완)이 데리고 있다고 알리고, 유전자 검사는 유나와 함께 얼마든지 다시 하면 된다며 진실을 말하라고 윤지숙을 압박했다.
그러자 마침내 윤지숙은 사실을 털어놓는다. 김혜진은 뱅이 아지매의 딸이었고, 윤지숙(신은경)과 강주희(장소연)의 자매가 맞았다. 뱅이아지매는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이후 아무도 모르게 출산했다. 그 자리에 있던 유일한 목격자는 딸인 윤지숙과 강주희였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 윤지숙이 언니라면 강주희도 언니인데, 왜 김혜진은 약사 강주희에게는 신장이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 걸까? 혹시 강주희는 윤지숙의 친동생, 뱅이아지매의 친딸이 아닌걸까? 그래서 윤지숙이 그토록 동생을 멸시하는 걸까?)
아치아라 마을의 비밀이 한 가지는 드러났다. 지극히 폐쇄적으로 자신들만의 관념에 뭉쳐 사는 마을 사람들. 그 마을에서는 '성'이 관련되면 설령 피해자라 할지라도 여자를 욕하고 비난했다. 성폭행 사건일 때도, 김혜진과 같은 불륜 사건일 때도 말이다.
그렇게 받아야 할 비난과 멸시가 두려워, 오히려 피해 사실을 비밀로 감추고 살아야 했던 마을의 여인들과, 그녀들의 자식, 그 가족, 그리고 그 비밀을 방패삼아 모든 일을 만든 마을의 '괴물'이 있었다.
이제 풀어야 할 수수께끼는 김혜진과 가영의 아버지, '괴물'이 누군가 하는 문제다. 드라마는 간단히 대광목재의 남씨를 지목하는 듯이 보인다. 비릿한 냄새와 휘파람 소리. 하지만 단지 대광목재의 남씨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다.
여전히 노회장과 서창권(정성모)는 의심스럽고, 연쇄살인과 아가씨(최재웅)에 대한 궁금증도 여전하다. 비 오는 날 벌어진 과거의 사건과, 비 오는 수요일에 벌어지는 지금의 연쇄살인은 또 어떤 관계가 있을지, 한소윤 가족이 당한 교통사고는 어찌된 일일지…
아치아라 마을은 또 어떤 충격적인 비밀을 감추고 있을까? 오늘 밝혀진 김혜진 출생의 비밀은 어느 정도 예상했음에도 충격적이고, 슬프고, 쓰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김혜진과 가영은 자매, 모계 가족은? (문근영, 장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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