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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 밝혀진 비책, 조양선의 비밀! (이준기, 이유비)

스위벨 2015. 8.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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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 MBC, 수목드라마

/ 이준기, 이유비, 이수혁, 김소은, 심창민 출연



밝혀진 비책, 조양선의 비밀!

 


왕의 뒤에서 왕 위에 군림하는 자, 귀(이수혁). 그를 없애기 위한 비책을 적어둔 것으로 알려진 '정현세자 비망록'이 드디어 수호귀 김성열(이준기)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귀를 없앨 세 가지 비책이 밝혀졌다.

  

 

수호귀, 왕재의 의지, 모계

 

그토록 찾아 헤매던 정현세자 비망록에는 귀를 없앨 비책으로 위의 세 가지가 적혀 있었다. 수호귀란 김성열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고, 왕재의 의지란, 왕이 될 자손이 귀를 없앨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였다. 현재로서는 세손인 이윤(심창민)의 의지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계'란 말이 의문으로 남았다.

  

 

정현세자 비망록에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본도, 성도 모두 달랐다. 그러자 '모계'라는 단어에서 힌트를 얻어, 김성열은 그들이 모계로 연결된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다.

 

조양선(이유비)을 키운 아버지의 태도로 보아, 조양선이 귀를 없앨 비책 중 하나라는 것은 드라마 초반부터 빤히 보이는 사항이었으니, 그들을 찾다 보면 당연히 그 끝에 조양선이 있을 터였다.

 

그리고 오늘 드라마의 말미에서, (비록 지금 인물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왜 '조양선'이 비책이 되는지가 밝혀졌다.

  

 

최혜령(김소은)과의 대화에서 이리 말했다. 자신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는데, 자신의 허락도 없이 자신의 아이를 낳았노라고. 그래서 그 여인을 죽였다고 말이다. 예로부터 흡혈귀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흡혈귀를 죽이는 힘이 있다는 말이 전해진다며.

이에 혜령은 '아이'에 대해 물었고, 귀는 '죽었을 것이다, 벌써 200년도 더 지난 일'이라 말했다.

  

 

이것으로 마지막 비책의 비밀이 풀렸다. 귀와 인간 여인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살아 있었고, 그 모계로 이어지는 핏줄의 아이가 바로 서정도의 딸, 바로 조양선(이유비)일 것이다. 친부인 서정도가 어렸을 때부터 조양선에게 남자의 옷을 입혀 아들로 몰래 키운 이유가 이것이었으리라. 딸이라는 사실을 숨겨, 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정현세자가 남긴 귀를 죽일 비책 3가지와 더불어, 왕인 현조(이순재) 또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귀를 죽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귀와 그에 맞서려는 자들의 마지막 싸움이 다가온다.


 

그런데 아무래도, 거기에는 '조양선'의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조양선을 사랑하는 김성열은 고민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라는 걸, 허구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들의 마지막이 너무 아프지 않길 바라는 이 헛된 마음이라니. ^^;;

  

 

.

처음에는 볼 만한 드라마가 없어 그저 배경음악처럼 무심히 틀어놓았던 드라마인데, 유치하다고 하면서도 차차 집중해서 보고 있다. 김성열 역할을 맡은 배우 이준기의 연기와 더불어, 두 주인공의 간절한 장면이 등장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애잔한 OST에 힘입어.

 

"내 눈물 하나 그리운 마음 하나 둘 곳이 없어서 두 눈에 밟혀서 

안길 수 없는 그댈 알면서 또 그댈 슬픈 어제처럼 기다려요 "

 

가사도 어쩜 이리 절절한지, 드라마 속에서 이 OST가 흘러나오면, 괜히 더 많이 슬프고 짠해진다. 이 강력한 노래의 제목은 '슬픈 바람'이란다. OST를 부른 가수는 '은가은'. 드라마 끝나고 나면 노래의 여운이 남아, 괜히 한번 더 찾아 들으면서 목놓아 따라 부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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