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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신성록이 간과한 한 가지 [별에서 온 그대]

스위벨 2014. 2. 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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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 살인마 신성록이 간과한 한 가지

 

 

도민준(김수현)의 큰 약점이 밝혀졌다. 바로 누군가를 죽이게 되면, 그 자신도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소시오패스 이재경(신성록)은 그 사실을 알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도민준은 결코 자신을 죽일 수 없었으니까. 그렇다면 도민준의 능력은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는 천송이(전지현)를 지키려는 도민준을 이용하는 한편, 놔두기 껄끄러운 천송이도 처리하려고 마음 먹었다.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하는 도민준과의 약속 따위는 지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재경은 사람을 시켜 영화촬영장의 장비에 미리 손을 써 두었다. 때문에 액션 연기를 하려던 천송이는 공중에서 추락했고, 결국 목숨이 위독할 정도의 부상을 입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도민준은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그곳을 나와 천송이에게 갔다. 그 때문에 박형사과 유검사에게 도민준의 신비한 정체가 밝혀지고 말았다. 천송이가 위독하다는 사실에 마음이 급해진 도민준은, 문을 열고 나가는 동시에 순간이동으로 사라졌다. 그가 분명 나갔는데, 밖에 있는 이들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도무지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는 박형사는 CCTV를 확인했고, 문을 열고 방 안에서 사라졌으나, 밖으로는 나오지 않았다는 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

 

 

천송이의 상태를 확인한 도민준 분노에 차서 이재경의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그러나 이재경은 여유만만이다. 그 앞에서 웃음을 지어 보이기까지 했다. 도민준은 무슨 짓을 해도 자신을 죽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도민준은 그를 죽이겠다 큰소리 쳤지만,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있는 이재경은 조금도 겁먹지 않았다.

 

하지만, 도민준은 정말로 이재경을 죽일 작정이었다. 자기 목숨 또한 버려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때문에 그제서야 이재경은 도민준의 결정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판단은 결코 틀릴 리가 없다고 믿었기에.

 

 

이재경의 사고에서는 무엇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희생 한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바로 그게, 살인마 이재경이 간과한 단 한 가지였다. 이재경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살인마다. 사랑 또한 그에게는 게임에 불과했다. 그런 그에게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도민준은 미처 계산에 들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한 큰 사랑은, 그렇게 자신의 모든 걸 바치도록 하는 법이다. 그리고 도민준은 그렇게 천송이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천송이 바라기인 이휘경(박해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는 천송이가 추락하는 순간, 그녀를 받쳐주기 위해 그곳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이 다친다는 생각보다는, 천송이가 위험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이재경은 자신이 전혀 행할 수 없었던, 그래서 그 가능성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사랑'의 힘을 간과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때론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도. 그래서 천송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던질 각오가 되어 있는 도민준은, 이제 이재경에게 가장 버거운 적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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