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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래픽노블] 쥐 (MAUS) – 홀로코스트, 피맺힌 생존자의 이야기

[만화, 도서] 쥐 (MAUS) : 유대인 대학살,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의 증언 / 아트 슈피갤만 지음 만화책이다. 그러나 쉽게, 심심풀이로 읽을 만한 책은 아니다. 아니, 물론 그렇게 읽을 수도 있지만, 막상 읽다 보면 그럴 수 없게 된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저자이자 만화가인 아들 '아트'는, 유태인인 아버지 '블라덱'이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한 대학살(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과정을 만화로 그리려 한다. 그래서 아버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그 이야기를 듣는다. 따라서 책 속에는 생존자인 블라덱과 그 아들 아트의 현재 삶에 관한 모습과, 아버지가 들려주는 과거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며 나타난다. 살아남은 자, 피의 증언 책은 원래 1, 2권으로 나뉘어 발간되었다가 합권..

[애니]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 은은한 빛깔에 폭신하게 녹아들다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Ernest et Celestine, Ernest & Celestine) - 은은한 빛깔에 폭신하게 녹아들다 / 벵상 파타, 스테판 오비에, 벤자민 레너 감독 / 프랑스 생쥐 소녀 셀레스틴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어디서건 틈만 나면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모두들 셀레스틴에게 그림은 그만두고, 곰 이빨 모으는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충고한다. 곰과 쥐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말이다. 쥐 세계에서는 '앞니'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이 앞니를 대신할 곰의 이빨을 찾아오는 건, 치과의사 견습생인 셀레스틴이 해야 할 일이다. 어느 날 이빨을 찾기 위해 곰의 집에 침입한 셀레스틴은 곰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고, 도망치던 그녀는 길거리의 쓰..

사랑을 잃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실연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실연의 슬픔을 말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내 세상의 어느 한 부분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꿈꾸던 미래를 잃은 것 같기도 한 절망감일 것이다. 그럴 때는 아주 살짝,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들여다보는 다른 누군가의 삶은 그 아픔을 잠시 다독여 주기도 한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나보다 더 많이 아프고, 더 절절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성숙한 결말을 이끌어 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얼핏, 지금의 아픔을 뚫고 지나갈 방법에 대한 힌트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현재 사랑을 잃어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몇 권을 추천해 본다. ◇◆◇ 1.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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