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짧은 봄날의 매화.

스위벨 2018. 4. 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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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피었다.

 

꽃눈이 매달린 채로 다시 겨울잠에라도 든 듯,

한참동안이나 기다려도 아무런 기척도 없더니,

 

어느 날 하나 둘 깨어나기 시작하고부터는,

그 작은 꽃들이

너도나도 서로 아우성이다.

 

그런데 함성은 왜 이리 짧은 건지,

며칠 사이 꽃은 또 떠날 채비를 한다.

 

여전히 봄인데...

그 봄에 겨워,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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