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세자 이영에게 남동생이 있었나? (효명세자 가계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채수빈, 진영, 천호진 출연

 

실제 역사 속 효명세자에게 남동생이 있었을까?

순조와 효명세자의 가계도 살펴보기

 

오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중전 김씨(한수연)가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이 나왔다. 중전 김씨는 무속인으로부터 자신의 아이가 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하여 미리 계획을 세워 두었는데, 바로 비슷한 시기에 궁녀가 낳은 사내 아이를 자신의 딸과 바꾸려는 것.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 중전 김씨 (한수연)]

 

이윽고 실제 낳은 아이가 무당의 말처럼 딸로 밝혀지자, 중전 김씨는 갓 낳은 아이 얼굴도 한번 보지 않은 채 아이를 바꿔 치기 했다.

 

그리고 중전 김씨가 사내아이를 낳은 것으로 아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했다. 먼저 왕(김승수)은 새로운 아들이 태어난 기쁨 이전에, 세자의 자리가 위태로울 것을 먼저 걱정해야 했다. 그리고 그런 우려처럼, 김헌(천호진) 일당은 이영(박보검)을 세자 자리에서 내치고 새로운 대군을 동궁전의 주인으로 만들 마음을 품고 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왕(김승수)과 김헌(천호진)]

 

이런 내용을 보고 있자니 아주 궁금해졌다. 드라마 '구르미 달빛'이 그리는 '이영 세자'의 역사 속 실제 인물인 '효명세자'. 실제 역사 속에서 효명세자(이영)에게도 남자 형제, 남동생이 있었던 걸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역사 속 순조와 효명세자의 실제 가계도를 살펴보기로 했다.

 

먼저 가계도를 보면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설정과 '역사적 사실' 사이에 약간 다른 점이 보인다. 드라마 '구그달' 속에서는 세자 이영(박보검)의 생모는 죽었고, 그 이후에 중전이 된 이가 김씨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역사 속 순원왕후 김씨는 효명세자를 직접 낳은 생모이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로 볼 때, 효명세자에게는 여동생들만이 있을 뿐, 남자 형제는 없다. (그래서 효명세자가 이른 나이에 죽은 이후, 그의 아들인 어린 '헌종'이 왕위에 올랐던 것이다. 헌종은 조선 역사상 가장 어린 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의 중전의 계획도 결국 실패할 듯. 물론 상상이 가미된 드라마와 실제 역사가 충분히 다를 수 있으나, 이미 김윤성(진영)이 사실을 눈치챈 만큼 모든 것은 밝혀질 것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中 - 세자 이영(박보검), 조하연(채수빈), 홍라온(김유정)]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4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세자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이 애틋한 포옹으로 다시 재회했다. 그러나 이는 세자와 홍라온을 모두 궁지로 몰아가려는 김헌(천호진)의 함정인 것으로 보인다. 홍라온이 역적 홍경래의 딸이란 사실을 세자가 알고도 그 동안 덮어둔 채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그렇다면 홍라온의 목숨은 물론이요, 세자 또한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터다. (그래서 이 위험에서 세자와 홍라온을 구해내는 데, 오늘 아이를 바꿔치기한 중전의 악행이 아주 중요한 약점으로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슬쩍 해본다.)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中 - 홍라온(김유정)과 세자 이영(박보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앞으로 남은 것은 4회뿐이다. 세자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 두 사람의 고난이 이어지며 앞으로의 4회는 단단히 마음 아플 듯.

 

덧. 역사 속 세자 효명세자가 조씨 집안의 딸을 세자빈으로 맞이했듯이, 오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에서도 세자빈이 결정되었다. 조만형의 딸 조하연(채수빈). 처음 등장할 때는 질투로 인해 악해지는 역할일 거라 예상했는데, 왠지 점점 짠해진다. (물론 뭐니뭐니해도 제일 애처로운 것은 우리의 라온이와 꽃 세자저하지만 말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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