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책, 도서] 킬러딜
(Killer Deal)
/ 소피 사란브란트 지음
마지막 순간 완성되는 퍼즐.
모든 등장인물을 의심하라!
킬러딜 줄거리, 내용
스웨덴의 호화로운 주택가에 살고 있는 코넬리아 가족. 그러나 코넬리아는 남몰래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얼마 전, 그녀는 딸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고,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 상태다. 그리고 그들이 살던 집을 팔기 위해 오픈 하우스를 개최한다. (오픈하우스 : 집을 팔기 위해 일정 시간 동안 사람들이 집을 살펴볼 수 있도록 집을 개방하는 것)
오픈하우스 행사가 끝난 날 밤, 집에 들어온 남편의 소리가 들리지만, 다시 폭력을 당할까 두려운 코넬리아는 등을 돌리고 잠든 척한다. 그러자 웬일인지 남편이 그냥 자신의 방으로 조용히 돌아가는 기척이 들린다.
하지만 남편이 자신을 해칠 거란 그녀의 불안감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이른 아침이 되자 코넬리아는 남편이 깨기 전에 딸과 함께 도망치려고 마음 먹는다. 그러나 그녀의 다급한 마음과는 달리 딸은 천진난만하게 아빠의 방으로 뛰어가고, 코넬리아는 딸을 잡기 위해 따라간다. 그리고 그 방에서 살해당한 남편을 발견한다.
사건을 맡게 된 형사 엠마 스콜드는 현재 임신 중으로, 앞으로 남자친구와 한 집에서 살려고 계획 중이다. 그러나 헤어진 전남친은 엠마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힘들게 하는 상황.
엠마와 경찰들은 살인사건에 수사에 매진한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될수록 외부 침입의 증거는 나오지 않고, 결국 피해자의 부인인 코넬리아가 유력 용의자로 구속되는데...
◇◆◇
소설 킬러딜. 사건은 주인공 코넬리아가 집에서 죽은 남편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소설은 짧게 이루어진 장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장들마다 여러 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하고, 그 사이사이 범인의 독백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킬러딜은 민첩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킬러딜 속에는 남편 살해 용의자로 몰린 여자, 그녀의 친구, 사건을 맡은 형사, 형사의 애인… 다양한 인물군이 등장하는데, 그들 나름이 가진 삶과 이야기가 풍성하게 짜여 있다.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그들 각자만의 고민과 걱정거리가 소설 속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그래서 '킬러딜'은 읽는 재미가 있다고 느낀 소설이다.
그.런.데! '이중 반전'이란 책의 홍보 문구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히려 '반전' 이라는 것을 모르고 '킬러딜'을 읽었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반전' 더군다나 '이중 반전'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구는, 소설을 읽는 내내 시선의 방향을 고정시켜 버리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 킬러딜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히 나는 '반전'이 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인물이 범인이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얼마 되지 않아 그에 적당한 인물은 단 한 명 밖에 없다고 느꼈다. 그리고 정말 그가 범인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중 반전'이라는 것도 전혀 동의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누가 생각해도 그가 범인이 아닌 게 너무 뻔한 상황으로 느껴져서, 나에게는 (내가 일찍이 알아버린) 단 한번의 반전만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야기와 구성 면에서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다만 '이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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