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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같은 타임슬립 드라마 모여라!

스위벨 2014. 3. 2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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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같은 타임슬립 드라마,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요즘 [신의 선물 – 14일]이란 드라마를 참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딸을 살리기 위해 14일 전의 과거로 돌아간 엄마의 노력이 그려지고 있는데, 드라마는 매번 시청자들의 추측을 뒤집으며, 시청자로 하여금 엄마 이보영을 제외한 등장인물 모두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는 기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타임슬립(시간여행)이란 소재는 불과 삼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생소한 소재였는데, 요 몇 년 간 참 많이 사용되고, 그만큼 익숙해졌다. 

 

 

그 간의 드라마들을 찾아보니, 많은 타임슬립 드라마가 2012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아마 그 시기가 최고 붐이었던 모양이다. 그 동안 방영된 타임슬립 드라마!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2013) / 이진욱, 조윤희 출연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보도국 기자 선우(이진욱). 그는 히말라야에서 죽음을 맞은 형의 유품에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신비의 '향'을 발견한다. 향은 총 9개. 향은 향을 피운 장소와 같은 장소의, 20년 전으로 보내준다. 한 번 향을 피울 때마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 남짓. 과거로 돌아가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 그는 과거에서 현재를 바꿀 수 있을까?

 

 

신의 (2012) / 김희선, 이민호 출연

 

 

돈 좋아하는 속물 성형외과 의사 오은수(김희선). 어느 날 고려에서 온 무사 '최영(이민호)'에 의해 고려 공민왕 시기로 납치 된다. 오은수는 그곳에서 신기한 현대의 의술로 많은 사람들을 치료한다. 시간의 문이 열릴 시기를 계산해 현대로 되돌아 오려던 오은수는 최영과 사랑에 빠져 그곳에 남기로 결심하지만, 악한에 음모에 의해 독이 온 몸에 퍼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프로포즈 대작전 (2012) / 유승호, 박은빈 출연

 

 

초등학교 소꿉친구의 결혼식장에서 폭풍 눈물과 함께 후회를 쏟아낸 남자, 강백호(유승호). 그런 그의 앞에 자신을 '컨덕터'라 소개하는 한 남자가 나타나고, 자신이 강백호를 과거로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한다. 강백호는 사랑하는 함이슬(박은빈)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타임슬립을 시도한다.

 

 

닥터진 (2012) / 송승헌, 박민영 출연

 

 

천재 신경외과 의사 진혁(송승헌). 사랑하는 미나(박민영)가 고통사고로 생사를 넘나드는 그때, 진혁은 누군가와의 다툼으로 옥상 아래로 떨어지면서, 조선시대로 거슬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진혁은 미나와 똑같이 생긴 조선의 여인 '영래'를 만난다. 진혁은 이하응(흥선대원군)을 만나 연을 맺고 그의 일에 협력하며, 점차 정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된다.

 

 

옥탑방 왕세자 (2012) / 박유천, 한지민 출연

 

 

조선의 왕세자, 이각(박유천). 자신의 아내, 즉 세자빈을 암살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300년 후의 서울에 떨어지고 만다. 세자가 조사를 위해 곁에 두고 있던 꽃미남 신하 3인방도 함께다. 그들은 별세계 같은 서울에서 갈팡질팡 하던 중, 억척 장사꾼 박하(한지민)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일을 도우면서 기거하게 된다. 그리고 이각은 서울에서, 죽은 세자빈과 똑같이 생긴 여인을 만난다.

 

 

인현왕후의 남자 (2012) / 지현우, 유인나 출연

 

 

숙종 20년 조선. 홍문관 교리 김붕도는 인현왕후 암살 시도가 계획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막으려 한다. 하지만 그러던 중 적의 칼을 맞아 사경을 헤매다가, 2012년의 시간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배우인 최희진(유인나)을 만나게 된다. 시간을 넘나든 것이 자신에게 있는 부적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붕도는 현대와 조선을 오가며 인현왕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중 최희진과 사랑에 빠진다.

 

 

천년지애 (2003) / 소지섭, 성유리 출연

 

 

백제 말기,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가 함락된다. 그런 도중에 백제의 공주 '부여주(성유리)'는 계략에 빠져 위험에 처하고, 공주를 구하려던 아리 장군(소지섭)이 공주 대신 활을 맞고 죽게 된다. 그러자 '부여주'는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그 순간 1400여년의 시간을 지나 현대로 오게 된다. 현대로 온 '부여주'는 아리와 똑같이 생긴 남자 '인철(소지섭)'을 만나지만, 그는 '부여주'를 이용해 돈을 만들어보려는 심산이다.

 

◇◆◇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가 만들어 졌으나,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역사, 연애, 의학, 혹은 '신의 선물'처럼 수사, 혹은 추리물과 접목되면서 각기 다른 변주를 보여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타임슬립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은, 과거나 미래의 시간에서 우리의 현재를 바꿀 수 있느냐 하는 것들이다. 어느 정도는 후회나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삶, 그래서 타임슬립이란 소재가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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