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책, 소설] 비하인드 도어 - 닫힌 문 뒤에서 벌어지는 사투!

스위벨 2018. 12. 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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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스릴러] 비하인드 도어

(원제 : Behind Closed Doors)

/ B. A. 패리스 지음



◇ 소설 '비하인드 도어' 줄거리, 내용


뛰어난 가정폭력 전문 변호사 . 누구나 인정하는 근사한 외모에 재력, 인성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로 평가된다. 그의 곁에는 그 만큼이나 완벽한 아내 그레이스있다. 아름다운 외모에, 손님들을 초대해 완벽한 요리를 손수 만들어 내 놓는다. 그들의 더없이 아름다운 저택에서. 


소설 '비하인드 도어' 표지

그레이스에게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가진 동생 '밀리'가 있다. 하지만 잭은 그녀의 동생마저 포용해, 밀리가 곧 기숙학교를 졸업하면, 함께 데리고 살기로 했다. 그것은 그레이스에게 프로포즈 할 때 잭이 한 약속이기도 했다.


손님들을 초대해 완벽한 행복을 과시했던 파티 시간이 끝나고, 손님들이 돌아가면 문이 닫힌다. 그리고 아내 그레이스의 방문이 바깥에서 잠기고, 그 위에 또 한 번 셔터가 내려진다. 모든 창문에 달린 셔터 또한 내려간다.  그레이스는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고, 심지어 먹는 것 마저도 잭이 음식을 가져다 줄 때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레이스가 여러 차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으나, 잭에 의해 그레이스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몰렸다. 이제 그 마을의 경찰들마저 그녀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 경찰들은 완벽한 변호사 잭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그녀는 도망쳐야 한다. 얼마 후면 동생 밀리가 기숙학교를 떠나서 이곳에 오게 된다. 그러면 안 된다. 잭은 밀리를 집안에 있는 비밀 지하실에 가둬두고 밀리의 공포와 비명을 즐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잭은 여자의 공포와 비명에서 즐거움을 얻는, 일종의 사이코패스다. 

그레이스는 동생이 이 집으로 오기 전, 어떻게든 이 곳을 빠져 나가야 한다.   



"원할 때마다 얼마든지 공포를 주입할 수 있는 사람, 계속 숨겨둘 수 있는 사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사람, 그런 사람을 발견하기기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열심히만 찾으면 결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 찾아보는 한편으로 자신의 갈망을 충족시킬 방법도 마련했어. 뭔지 알겠어?"

나는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

"변호사가 되었어. 가정 폭력을 전문으로 하는. 그러고 나서 뭘 했는지 알아?"

잭은 몸을 기울여 내 귓가에 입을 가져 왔다.

"너랑 결혼했어, 그레이스."

잭이 숨겨둘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말을 했지만 그렇다고 지하의 끔찍한 방에 밀리를 계속 가둬두고 원할 때마다 그 공포를 섭취하려 하는지는 몰랐다. 인간이 그 정도까지 악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거기 갇혀 죽을 수 있다는 공포, 밀리도 구하지 못할 거라는 공포가 나를 쓰러뜨렸다.


지난 번 리뷰를 썼던 책 '브레이크 다운'의 작가, B. A. 패리스의 소설이다. 소설 '브레이크 다운'도 재미있었다는 후기를 썼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비하인드 도어가 훨씬 더 강렬했다. 비하인드 도어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아주 놀랍다. 

책 '비하인드 도어'는 그다지 분량이 많지 않은데다가, 쑥쑥 읽혀나간다. 그래서 책을 펼쳐 들고, 한달음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소설 비하인드 도어는 주인공 '그레이스'의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된다. 그런데 이 '그레이스'라는 인물이 그렇게 호감만 가는 인물은 아니다. 그녀 또한 다양한 인간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아주 답답하기도 하고, 나약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 상황에서 조차 타인에게 심술궂기도 하고, 또 어느 때는 비뚤어진 면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완벽하지만은 않은, 그런 그녀이기에, 점점 더 응원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강해지려고, 해내려고 하는 그 모습을 말이다.



비하인드 도어의 결말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을 도와줄 결정적 인물이 '그 사람'일 거라고, 책의 첫번째 장면을 읽으면서부터 예상된다. 그리고 이런 책은 어쨌거나, 주인공 그레이스가 결국은 그 집에서 탈출하리란 것을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바심나고 안절부절하는 마음이 된다. 

책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면서 그 긴장감을 매끄럽게 잘 유지해, 마지막까지 끌고 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조금 안심되고 늘어지려는 찰나, 딱 강렬하게 한 방을 던지고는 아주 깔끔하게 끝낸다. 딱 적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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