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양의 후예
목숨을 거는 남자 VS 목숨을 지키는 여자
/ 김은숙, 김원석 극본
/ 이응복, 백상훈 연출
/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 출연
★ 유시진(송중기)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로는 제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미라 해도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합니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소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 강모연(송혜교)
"나는 매일 같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고 수술실에서 12시간도 넘게 보내요.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中 ]
드라마 태양의 후예. 그렇게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은 비껴갔다. 군인이라서 나의 목숨을 걸고, 또 남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 남자와, 의사로서 타인의 목숨을 맡아 그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애 쓰는 여자는, 몇 번의 엇갈림으로 그렇게 비껴나고 말았다.
군인인 유시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명령에 따라야 하고, 그 속에는 참 여러 가지 세상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국가의 이익, 세계 정세, 연합국과의 관계… 인간사의 세세한 것이 모두 들어 있다. 군인의 입장에 있는 자신의 믿음이 비록 누군가의 가치와는 다르더라도, 그는 실행할 수 밖에 없다. 그 상황 속에서, 유시진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상대를 죽여야 한다.
반면, 의사인 강모연은 사람의 목숨보다 더한 가치는 이 세상에 없다고 믿는 여자다. 다른 모든 가치들은 그녀에게 중요치 않다. 수술실에 들어선 순간, 그녀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그 '생명'의 가치뿐이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 송혜교, 송중기]
김은숙 작가의 전작 드라마인 '시크릿 가든' 속 백화점 CEO인 현빈과 스턴트우먼인 하지원만큼, '상속자들' 속 회장 아들 김탄과 가정부 딸 차은상만큼, 이번 '태양의 후예' 속 주인공들 사이에도 참 넓고도 깊은 강이 존재하는 셈이다.
그래서 유시진은 강모연과의 놀라운 재회를 '스쳐 가는 중에 잠시의 부딪힘'이라고 표현했다. 유시진 또한 강모연과 자신이 처해 있는 그 다른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일 것이다.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 송중기(유시진)]
물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멋진 그들은 당연히 '운명'일 테고, 그 남자 유시진과 그 여자 강모연은 모든 다름을 이해하고, 결국 포용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리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걸 테고, 여자는 남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어떤 강도 건너게 될 것이 분명 하지만 말이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 송혜교(강모연)]
드라마 태양의 후예, 화보 같은 주인공과, 톡톡 튀는 감각적인 대사들과, 이국적인 풍경, 긴장감 넘치는 전쟁과 수술 장면… 복잡한 생각 없이 참 즐겁게 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유시진과 강모연 사이에 로맨틱한 대사들이 오고 갈 때면 부끄러움은 곧장 나의 몫이 되곤 하지만, 원래 로맨스의 유치함은 당사자를 제외한 다른 이들의 오글거림으로 남겨지기 마련 아니던가. 훗, 이런 오글거림과 간지러움 쯤, 얼마든지 견뎌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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